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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5화 어딘가 아픈 것 같습니다

유준은 시선을 거두었다.

“네 말빨로 우인나 마음 하나 되돌리지 못하겠어?”

현욱은 고개를 저었다.

“안 돼. 강하영 씨랑 성질이 정말 비슷하단 말이야. 약간의 잘못도 절대 용납 못해.”

유준은 콧방귀를 뀌었다.

“난 너만큼 비참하지는 않아.”

현욱은 의아한 표정으로 유준을 노려봤는데 니가 어떻게 뻔뻔하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는 표정이었다.

‘나보다 더 심하면서!’

차는 개발구 쪽으로 계속 달리기 시작했다.

아직 반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을 때, 갑자기 유준의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휴대폰을 꺼내 보니 희민이 담임 선생님한테서 걸려온 전화라 바로 통화 버튼을 눌렀다.

“무슨 일이십니까?”

“희민이 아버님, 혹시 학교로 와주실 수 있나요? 희민이가 지금 열이 39도까지 올라갔는데 지금 양호실에 있어요.”

담임 선생님의 다급한 말에 유준의 눈빛이 바로 어두워졌다.

“네, 지금 바로 갈게요.”

전화를 끊은 뒤 유준은 허시원에게 얘기했다.

“허시원, 지금 바로 청담 국제 학교로 가.”

현욱이 놀란 표정으로 유준을 돌아봤다.

“무슨 일 있어?”

“희민이가 열이 난대!”

유준의 목소리에서 당황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공장에 전화해서 내일 간다고 전해.”

“그래, 알았어.”

20분 뒤.

유준과 현욱은 함께 청담 국제 학교에 도착해 차에서 내렸다.

두 사람은 빠른 걸음으로 양호실로 향했고, 문을 열고 들어서니 양호 선생님이 희민이에게 수액을 놔주고 있었다.

유준은 창백한 얼굴로 침대에 누워있는 희민의 얼굴을 보고 심장이 옥죄 듯이 아파왔다.

그는 얼른 침대로 다가가 양호 선생님에게 물었다.

“어때요? 열은 좀 내렸습니까?”

“아직입니다. 얼른 병원에 가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양호 선생님은 말을 하며 희민의 곁으로 다가가 그의 옷소매를 올렸다.

작고 하얀 팔뚝에는 퍼렇고 붉은 반점들이 군데군데 있었다.

“이게 무슨 상황이죠?”

현욱도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혹시 학교 폭력입니까?”

그러자 양호 선생님이 걱정스러운 표정을 했다.

“그건 아닙니다.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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