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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2화 찾을 수 있어

“감정이 너무 격해지면 네 건강에도 좋지 않아.”

진석의 말에 하영은 숨을 들이마셨다.

“나는 쓰러지지 않아! 이번 일은 내가 정유준을 찾아가 물어볼 거야!”

하영의 말에 예준이 입을 열었다.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다만 설날 저녁 계획은 아마 미뤄야 할 것 같아.”

말을 마친 뒤 예준은 진석을 보며 얘기했다.

“하영을 데리고 먼저 들어가요. 저는 잠시 통화 좀 할게요.”

“네.”

예준은 하영을 데리고 들어가는 진석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사실 아주머니가 첫 수술을 마쳤을 때 그를 의심한 적이 있었다.

‘종양 내과에 있는 진석이 왜 개두 수술실에 나타난 걸까? 그저 하영을 위해서?’

하지만 예준은 곧 이 생각을 버렸다.

만약 정말 부진석에게 문제가 있다 해도 정유준의 병원에까지 손 쓸 능력은 없었다.

게다가 하영에 대한 감정이 그렇게 깊은데 그녀에게 상처 주는 일은 하지 않겠지.

다음 날 오후.

의사가 정밀 검진 결과를 유준에게 건네줬다.

급히 진단한 결과 정희민은 급성 백혈병 중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중기라는 두 글자에 진단서를 들고 있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유준은 날카로운 표정으로 의사에게 물었다.

“치료 방법은 있습니까?”

“일단 약물 치료로 완화한 후 제일 좋은 방법은 가능한 한 빨리 골수 이식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빠르면 빠를수록 완치될 수 있습니다.”

유준은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입을 열었다.

“제 골수는 맞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까?”

“검사를 받아보셔야 알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일치할 확률은 50퍼센트입니다. 안전하게 일단 일치하는 골수를 먼저 찾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의사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복도에서 다급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정유준 씨!”

양다인의 잠긴 목소리가 유준의 등 뒤에서 들려왔다.

그 목소리에 유준의 얼굴엔 혐오스러운 눈빛을 숨김없이 드러났다.

정유준은 몸을 돌려 자기 앞으로 뛰어오는 양다인을 보고 입을 열었다.

“무슨 일이야?”

얃아인은 병실을 보며 얘기했다.

“희민이가 안에 있는 거 알아요. 아프다고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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