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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4화 새해 선물

임연수 아주머니는 두 아이를 거의 5년이나 보살펴 줬고, 그들 모두 아주머니를 제일 소중한 가족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아주머니가 돌아갔다는 얘기에 아이들도 하영만큼이나 괴로웠다.

하영은 두 아이를 품에서 놓아주고 입을 열었다.

“1월 2일에 할머니를 보내드릴 거니까 엄마가 학교에 얘기해서 너희들도 함께 가자.”

두 아이는 울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명품 그래드 캐슬.

주원이 오늘 양다인에게 자고 가라고 얘기했다.

양다인은 주원의 방에 앉아있었다. 약속한 이틀이라는 시일이 다가오는데 주원은 아직 휴대폰을 볼 생각이 없어 보였다.

양다인도 대놓고 물어볼 수는 없어서 일단은 갈아입을 옷을 챙겨 욕실에 들어가 샤워를 하기로 했다.

욕실에 들어가 옷을 다 벗은 순간 휴대폰이 울렸다.

양다인이 휴대폰을 확인하니 발신자가 김형욱인 것을 보고 얼른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김형욱 씨?”

양다인은 말을 하며 욕실 문 쪽으로 몸을 가까이 붙였다.

정주원이 지금 통화하고 있는지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골수는 이미 찾았으니까 언제든지 보내줄 수 있어. 가격은 그쪽이 내줘야겠어.”

김형욱의 말이 들려왔지만 밖에 있는 주원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방음이 너무 좋은 탓인가?’

“얼마나 필요한데요?”

양다인은 조심스럽게 문을 살짝 열었다.

“4,000만 원.”

김형욱이 얘기할 때 양다인은 마침 욕실 문을 열었고, 문틈으로 정주원이 통화하는 것을 발견했다.

양다인은 흥분된 마음으로 황급히 욕실 문을 다시 닫았다.

‘이번엔 확실히 증거를 잡았어! 정주원이 맞았어!’

양다인은 다시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좋아요. 돈은 어떻게 보내드리면 되죠?”

“이따가 계좌번호 보내줄게.”

“알았어요, 김형욱 씨.”

전화를 끊은 뒤 바로 문자가 왔고, 양다인이 먼저 계좌번호에 2,000만 원을 이체하자마자 낯선 번호로 문자가 왔다.

상대방이 골수가 있는 위치를 보내줬다.

새해.

희민은 잠에서 깨자마자 하영의 문자를 받았다.

[우리 소중한 희민이 새해 복 많이 받아.]

하영의 문자에 희민의 코끝이 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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