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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3화 내가 도와줄게요

“그렇게 할게.”

유준이 말을 이었다.

“대신 의사 선생님 말씀 잘 따르고 치료 잘 받아야 해.”

희민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네.”라고 대답했다.

그저 아빠가 엄마한테 얘기하지 않는다고 약속하면 무슨 말이든 다 따를 생각이다.

명품 그랜드 캐슬.

양다인은 연세 병원에서 나와 바로 주원의 집으로 향했다.

주차를 한 뒤 거실로 들어가자, 거실에 앉아 쉬고 있는 주원을 향해 입을 열었다.

“주원 씨, 저 왔어요.”

주원은 눈을 뜨고 가식적인 미소를 지으며 양다인을 바라보았다.

“정희민은 어때요?”

“별로 안 좋아요.”

양다인은 주원의 곁에 앉으며 별생각 없이 말을 내뱉었다.

“그저 골수가 문제죠.”

“골수?”

주원이 잠시 멈칫하다가 입을 열자 양다인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황급히 말을 바꿨다.

“골수 이식을 받아야 하거든요…….”

양다인은 깜짝 놀랐다. 주원은 아직 자신의 정체를 그녀가 알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감정이 단단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그런 얘기는 절대 할 수 없었다. 양다인은 어쩌면 주원이 먼저 태도를 바꿀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주원은 시선을 거두고 얘기했다.

“그저 충분한 자금만 있으면 골수를 찾는 건 쉬운 일이죠. 하지만 정유준이 돈이 있어도 골수를 찾을 수 없다면 그때는 골치가 좀 아프겠지만.”

양다인은 조심스레 주원을 떠보기 시작했다.

“혹시 정유준이 골수를 찾을 방법을 차단하려는 건가요?”

주원은 그저 웃으며 양다인을 바라보았다.

“어떨 것 같아요?”

“그렇다면 제가 정유준한테 접근하기 더 쉬워지겠죠!”

양다인은 말을 돌리지 않고 바로 얘기했다.

“저한테 정희민을 살릴 수 있는 게 있지만 정유준이 찾을 수 없게 되면 분명 그 일로 저를 다시 받아줄 거예요!”

주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일은 내가 도와줄 테니까 남은 일은 걱정하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해요.”

양다인은 기쁜 표정을 지었다.

“네! 주원 씨를 위해서 꼭 정유준 곁에 있을게요!”

저녁.

소예준은 강제로 하영과 인나를 집에 돌아가 휴식하라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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