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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6화 여기 있는 게 좋을 것 같아

세준은 테이블 위에 놓은 보온병을 살펴봤다.

“나 누가 줬는지 알 것 같아.”

하영도 곁으로 다가와 목도리가 담겨 있는 선물함을 들더니 입을 열었다.

“희민이가 보낸 거지?”

세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 저도 희민이한테 줄 선물이 있는데 보내줄 수 있어요?”

“엄마, 저도 희민 오빠를 위해 준비한 선물이 있어요!”

세준도 덩달아 입을 열었다.

“좋아.”

하영은 대답하고 누구한테 부탁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주희가 다가왔다.

“제가 가져다 드릴게요!”

주희가 웃으며 입을 열었다.

“제가 오후에 선물을 보내온 분을 만났거든요! 생긴 건 조금 멍청해 보였는데 눈이 크고 수려하게 생겼어요.”

하영은 주희가 얘기한 사람이 허 비서라는 것을 알았지만 주희가 시원을 멍청해 보인다고 표현할 줄은 몰랐다.

하영은 애들을 돌아보며 입을 열었다.

“가서 선물을 가져와. 엄마 침대맡에 시계가 있는데 그것도 가져다줘.”

그러자 세희가 수상쩍은 눈빛으로 하영을 바라보았다.

“엄마, 언제 또 몰래 희민 오빠 선물을 샀어요?”

하영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세희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너희들이랑 같은 시계야.”

두 아이는 선물을 가지러 위층으로 뛰어갔고, 하영은 주희에게 난원의 주소를 알려주었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주희는 선물을 전하러 난원으로 향했고, 하영은 두 아이를 씻기고 잘 준비를 했다.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니까.

병원.

현욱이 유준을 찾으러 왔다가 희민이 잠든 것을 보고 낮은 소리로 물었다.

“아직 7시도 안 됐는데 벌써 잠들었어?”

유준은 의사가 전해준 진단서를 보면서 미간을 찌푸리고 입을 열었다.

“열도 높고 피도 많이 뽑았거든.”

현욱은 한숨을 내쉬었다.

“약물 치료는 언제부터 시작할 수 있대?”

유준은 현욱을 올려다보며 얘기했다.

“염증 치료를 받고 열이 내려야 약물 치료할 수 있대. 아마 모레쯤 시작할 수 있을 거야.”

“골수는?”

현욱이 또 묻자 눈을 가늘게 뜬 유준의 눈가에 걱정이 드러났다.

“사람을 시켜 암시장에 가서 알아도 보고 의사도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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