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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7화 최대한 빨리 찾아주세요

전화를 끊은 뒤 하영은 수술실을 바라봤다.

왠지 모르게 불안한 느낌이 엄습하면서 가슴이 답답해났다.

마치 무슨 일이라도 생길 것처럼 숨이 턱턱 막혀오기까지 했다.

‘너무 긴장해서 그런가?’

하영은 연신 심호흡을 하면서 최대한 불안한 기분을 억누르며 아주머니가 나오길 기다렸다.

기다림은 항상 긴 법이니까.

부진석이 도착했을 때 하영은 이미 몇 시간이나 흐른 것처럼 느껴졌다.

진석은 의자에 앉아 있는 하영을 발견하고 빠른 걸음으로 다가갔고, 발걸음 소리에 하영은 고개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왔어?”

진석은 손에 든 커피를 하영에게 건네주었다.

“네가 좋아하는 아메리카노 사 왔어. 마시면 조금 안정될 거야.”

“고마워.”

하영은 커피를 받은 뒤 두 사람은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불이 들어와 있는 수술실을 바라보며 하영에게 물었다.

“언제 들어갔어?”

하영은 시간을 확인했다.

“20분 정도 된 것 같아.”

“아직 한참 남았네. 시간이 좀 걸릴 거야.”

하영은 커피를 든 채 눈을 내리 깔았다.

“진석 씨, 나 아무래도 자꾸 불안해.”

“괜찮아.”

진석이 그런 하영을 위로했다.

“정유준의 의료팀은 전부 해외에서 청해온 전문가들이라 별 문제 없을 거야.”

하영은 입술을 깨물었다.

“내가 괜한 걱정을 하는 거겠지?”

“누구든 가까운 사람이 수술실에 들어가면 그런 느낌을 받을 거야.”

……

아래층.

의사가 응급실에서 나오자 유준과 현욱은 얼른 다가가 상황을 물었다.

“어떻게 됐습니까?”

유준의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대표님, 상황이 많이 안 좋습니다. 정밀 검사를 더 해봐야 할 것 같네요.”

그 말에 유준의 눈에 분노가 일렁이기 시작했다.

“할 말이 있으면 바로 하세요!”

의사는 갑자기 서늘한 기운을 뿜어대는 유준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지, 지금으로선 급성 백혈병인 것 같습니다.”

“백혈병이요?”

현욱이 깜짝 놀라 저도모르게 소리 질렀다.

유준의 눈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

‘급성…… 백혈병?’

유준의 안색이 안 좋은 것을 보고 의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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