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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4화 너무 쌀쌀맞게 대하지 마

양다인은 자신의 차로 돌아와 교문 입구에 있는 CCTV를 힐끗 쳐다보더니 이내 입꼬리를 올리고 쿠션을 꺼내 화장을 고치기 시작했다.

‘CCTV에 애타게 애를 찾는 모습을 남기는 것도 꽤 힘든 일이네.’

MK.

현욱은 아침부터 유준 회사의 주차장에서 누군가를 기다렸다.

8시 30분까지 기다려서야 인나의 차가 천천히 들어오는 것을 발견했다.

현욱은 얼른 차에서 내려 인나의 차로 달려가 조수석 문을 열고 들어갔다.

인나는 갑자기 튀어나온 현욱을 보고 깜짝 놀랐다.

“미쳤어요?”

인나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현욱에게 욕설을 퍼부었고, 현욱은 얼른 호주머니에서 작은 선물함을 꺼내더니 입을 열었다.

“인나 씨, 내가 잘못했어요!”

그리고 선물함을 열자 다이아 팔찌가 인나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내가 이런 게 필요하다고 했어요?”

인나는 목청을 높였다.

“배현욱 씨, 결국 나에 대해서 아직도 잘 모르고 있네요!”

현욱이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인나 씨, 내 얘기 끝까지 다 듣고 화내는 건 어때요? 우리 어머니는 얘기가 잘 통하는 분이 아니에요. 어머니께 소개해 주지 않은 건 인나 씨를 지켜주기 위해서였어요. 인나 씨를 떠나 살 수도 없고, 없어서도 안 돼요. 마찬가지로 어머니가 인나 씨를 찾아가 나랑 헤어지라고 얘기하는 것도 보고싶지 않았어요.”

인나는 피식 웃었다.

“내가 뭘 원하는지 아직도 모르고 있네요.”

“알아요!”

현욱이 말을 이었다.

“그날 내가 했던 얘기들을 자세히 따져보기만 해도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을 겁니다. 나 싫어하라고 일부러 그렇게 얘기한 거였어요.”

“몰라요! 내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한테 무슨 얘기를 했는지 그 뜻을 헤아려 보려고 애쓰고 싶지도 않아요!”

인나는 현욱의 말을 끊었다.

“내가 원하는 건 내 남자친구가 나한테 숨기지 않고 속이지 않는 거예요. 나중에야 사실을 알고 혼자 고민하고 힘들어 하는 게 정말 싫어요!”

현욱이 뭔가 말을 하려고 입술을 열었지만 인나는 그에게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이미 얘기가 여기까지 나온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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