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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4화 사건의 진실

현욱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허시원을 바라봤다.

시원은 현욱이 왜 저렇게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지 몰라 어리둥절해졌다.

유준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입을 열었다.

“알았어. 오후에 희민이 데리러 갈 거야.”

시원은 고개를 끄덕이고 유준에게 통지서 하나를 건넸다.

“대표님, 그리고 학교에서 건강검진 통지서에 사인하셔야 합니다.”

유준은 통지서를 건네받아 사인을 했고, 현욱이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

“희민이는 왜 병원에 데려가?”

“요즘 살도 많이 빠졌고 밥도 제대로 못 먹어서 기운이 없어.”

“나 참, 하영 씨를 못 보게 돼서 기분이 안 좋은 거잖아. 우리 이모 아들이 그랬다니까.”

유준은 싸늘한 눈빛으로 현욱을 쳐다보았다.

“내 아들이 그런 행동을 할 거라고 생각해?”

“그게 무슨 말이야? 희민이 이제 겨우 다섯 살인데 네 입장에서 생각하면 안 되지.”

유준은 침묵을 지켰다.

‘내가 정말 애한테 너무했나?’

“일단 밥부터 먹으러 가자. 어차피 검사는 오후잖아.”

유준은 고개를 끄덕이고 현욱이랑 시원과 함께 1층으로 내려갔다.

금방 회사를 나섰을 때 현욱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고, 발신자가 하영인 것을 확인하고 얼른 전화를 받았다.

“하영 씨, 무슨 일이야?”

말을 하며 곁에 차가운 표정의 유준을 힐끗 쳐다봤다.

“지금 어디죠? 잠시 할 얘기가 있어서요.”

“MK 회사 아래에 있어. 리즈 레스토랑에서 보는 건 어때? 이따가 방 번호 문자로 보낼게.”

“알았어요.”

전화를 끊은 뒤 하영은 100미터 거리도 되지 않는 리즈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그러다 결국 문 앞에서 현욱이랑 유준과 딱 마주치고 말았다.

하영은 굳은 표정으로 무의식적으로 자리를 뜨려고 했다가 인나의 일을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눈 딱 감고 입을 열었다.

“들어가서 얘기해요.”

“그래, 들어 가자.”

유준은 실눈을 뜨고 하영을 훑어본 뒤 함께 방으로 들어갔다.

다들 자리에 앉자 현욱은 하영에게 메뉴판을 건넸다.

“먹고 싶은 거 주문해.”

“밥은 됐어요.”

하영은 메뉴판을 사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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