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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3화 누가 돈이 더 많은 거야?

“모르는 귀신들이야. 그들에게 부탁을 하려면 향불 정도는 태워주어야지.”

세희가 대답했다.

“오빠, 저녁에 사람 찾아서 이 향불을 내 교실에 옮겨다 줘.”

“내가 너랑 같이 갈게.”

“아니야, 인우가 가면 돼.”

세희가 설명했다.

“인우는 팔자에 양기가 가득해서, 귀신들은 감히 인우에게 접근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인우의 피에 두려움까지 느낄 수 있어.”

희민은 세희를 바라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걸 어떻게 안 거야?”

“인우가 태어났을 때, 지철 할아버지가 인우의 사주를 봐주신 적이 있거든. 나에게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하셨어. 그래서 나도 어젯밤에 억지로 인우를 끌고 간 거야.”

세희가 이렇게 말하니, 희민은 바로 인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참 뒤에야 인우가 전화를 받았는데, 마치 자고 있는 듯 나른하게 응답했다.

“인우야, 저녁에 네 누나랑 같이 학교에 좀 다녀와.”

희민이 부드럽게 말했다.

[싫어요!!]

인우는 즉시 잠이 깼고, 바로 거절했다.

[난 절대로 가지 않을 거예요! 가고 싶다면 형이 가요, 내가 우빈 형 지키고 있을 테니까!]

희민은 웃으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래, 그럼 다음 달 생활비는...”

[갈게요!]

희민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인우는 태도가 바뀌었다.

[형, 제발 용돈만큼은 압수하지 마요. 내가 가면 되잖아요!]

인우는 울먹이며 말했다.

‘난 어쩜 형들과 누나에게 꽉 잡혀 사는 걸까!!’

희민은 세희를 바라보았고, 세희는 웃음을 참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누나 지금 옆에 있나요?]

인우가 물었다.

세희는 이 말을 듣고 희민의 핸드폰을 가져왔다.

“정인우, 할 말 있으면 빨리해. 나 지금 엄청 바쁘거든.”

[누나, 무섭게 왜 그래요! 앞으로 우빈 형이 누나 싫어할지도 몰라요!!]

“빨리 말하지 못해!”

세희는 화난 척하며 말했다.

[내가 언제 찾으러 가면 되는 건데요!!]

“저녁에 병원으로 와. 저녁밥까지 사서.”

[그럼 희민 형이 결산해 줘요!]

희민은 웃으며 말했다.

“오케이.”

전화를 끊자, 세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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