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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1화 마음이 약해져선 안 돼

“그 남자 귀신을 아는 거야?”

우빈이 질문을 했다.

세희는 옆에 있던 사과를 들고 한 입 깨물었다.

“그래, 그 처녀귀신이 날 속인 거 있지? 그게 어떻게 된 일이냐면...”

세희는 먹으면서 우빈에게 설명했다. 우빈의 눈빛은 놀라움에서 차츰 차분함으로 변했다.

“그 처녀귀신도 많이 불쌍하군.”

“그래.”

세희는 사과씨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래서 이건 나 자신을 돕는 것뿐만 아니라, 그 여자를 돕는 거지.”

“지금의 난 아무런 도움이 안 되네. 그동안 내 일 때문에 너도 많이 고생했어.”

“고생은 무슨.”

세희는 우빈의 이불을 정리해 주었다.

“그런 생각 하지 마. 나 때문만 아니었어도, 넌 이렇게 되지 않았을 거야. 자, 이제 편히 쉬고 있어. 이 일들은 다 나에게 맡기면 되니까.”

우빈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그저 애틋한 눈빛으로 세희를 바라보았다.

저녁 무렵,

세희는 희민의 전화를 받았는데, 그들은 확실히 강의동 아래에서 백골 한 구를 발견했다고 한다.

지금은 이미 법의관으로 실려가 감정을 받고 있었다.

“응, 알겠어. 고마워, 오빠.”

“난 이미 경찰 측에 미리 말을 해뒀으니, 네가 조서를 하러 가길 원한다면 가. 가고 싶지 않아도 상관없어.”

“그 사람들이 날 찾아오지 않으면, 나도 가지 않을래. 귀찮다.”

“응, 그럼 저녁에 인우더러 너랑 학교에 가라고 할게. 지금 바로 인우 데리고 갈게.”

“알았어.”

전화를 끊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희민은 인우를 데리고 왔다.

전과 달리, 이번에 인우의 태도는 무척 적극적이었다.

“누나!”

인우는 세희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우리 이제 언제 학교에 가면 돼요? 빨리요!”

세희와 우빈은 그를 바라보며 깜짝 놀랐다. 하지만 인우를 잘 알고 있는 세희는 즉시 반응했다.

“지금 그 미녀 귀신이 보고 싶은 거야?”

인우는 헤헤 웃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에이, 하지만 정말 예쁘게 생겼잖아요!”

세희의 표정은 갑자기 엄숙해졌다.

“정인우, 지금 난 확실히 네 능력이 필요해서 널 데리고 다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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