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416화 어떻게 그 많은 감시 카메라를 피한 거지?

세준의 냉담한 대답에, 세희는 그가 얼마나 듣기 거북한 말을 했는지 대충 짐작이 갔다.

그동안 유준 일가족은 모두 수지를 자신의 가족처럼 여겼지만, 오직 세준만이 그녀를 까칠하게 대했다.

세희는 초조하게 머리를 움켜쥐었다.

“그래, 이해해. 난 이모한테 전화할게!”

말이 끝나자, 세희는 전화를 끊고 희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희원이 전화를 받았다.

[세희야.]

“이모, 혹시 수지가 이모와 주강 아저씨를 찾아가지 않았어요?”

[수지가?]

희원은 멍해졌다.

[아니, 무슨 일이야?]

“지금 수지와 연락이 안 닿아서요. 핸드폰도 안 가져갔거든요.”

세희는 세준의 탓이라 말하지 않았다.

그들은 입장은 달랐기 때문에, 세희는 상황을 알지 못한 사람들이 세준을 비난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날 찾아오지 않았는데. 내가 주강 씨에게 전화해서 물어볼게. 너무 조급해하지 마...]

세희는 조급해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희원 역시 마음이 무척 다급했다.

전화를 끊은 세희는 병원 앞까지 걸어갔다. 그녀는 애써 마음을 가라앉히며 수지가 갈 수 있는 곳을 생각한 후, 택시를 잡고 곧장 달려갔다.

하지만 몇 군데를 찾아봤지만 수지를 찾지 못했다. 세희는 어쩔 수 없이 희민에게 전화를 할 수밖에 없었다.

연결이 되자, 세희는 얼른 물었다.

“오빠, 경호원들은 수지를 찾은 거야?”

[아니.]

희민도 무척 피곤해 보였다.

[난 CCTV까지 조사했는데, 수지는 마치 모든 카메라를 피한 것 같아. 전혀 찾을 수가 없어.]

“오빠, 일단 나 데리러와. 우리 같이 찾자.”

[그래, 네 위치 보내줘, 내가 데리러 갈게.]

20여 분 후, 희민은 세희 앞에 차를 세웠다.

세희는 차 문을 열고 올라탄 다음, 안전벨트를 매며 말했다.

“오빠, 그때 본 경과를 자세히 말해 봐.”

“나도 아는 게 많지 않아. 그냥 수지가 화가 나서 떠나는 걸 봤을 뿐이야. 난 수지가 그렇게 큰 화를 내는 것을 본 적이 없었어. 안색까지 엄청 어두웠고.”

세희는 눈살을 찌푸리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수지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