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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6화 네 피를 두려워하는 거야

세희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인우를 밀었다.

“정인우, 도대체 뭐가 그렇게 무서운 거야??”

인우는 머리를 푹 숙이며 심지어 눈까지 감았다.

“누나는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니까 두렵지 않겠지만, 난 아니잖아요! 귀신이 너무 무서워요!!”

“넌 이미 날 따라 이 일을 하기 시작했어.”

세희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안심해. 네가 귀신을 볼 수 있어도, 귀신은 감히 너에게 접근하지 못할 거야.”

인우는 이 말을 듣고 고개를 번쩍 들어 되물었다.

“왜요?”

세희는 인우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아예 부적 한 장을 꺼내 인우의 몸에 붙였다.

“이따가 귀신을 본다면, 나에게 네 손을 줘. 그럼 너도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거야.”

세희가 말했다.

인우는 멍하니 세희를 따라갔다. 그러나 그녀가 한 말 때문에 그도 많이 안심이 되었다.

그러나 고개를 든 순간, 인우의 눈앞에서 하얀 그림자가 휙 지나갔고, 인우는 놀라서 눈을 부릅뜨더니 안색이 돌변했다.

겁에 질린 인우는 세희를 껴안고 와와 소리쳤다.

“누나! 귀신!! 나 귀신 봤어요!! 귀신이 있다고요!!!”

세희는 날아가는 처녀귀신을 바라보며 말했다.

“맞아, 그것은 흰 옷을 입은 처녀귀신이야. 괜찮아, 그 귀신은 이미 다른 데로 놀러 갔어.”

‘뭐? 귀신이 혼자 놀러간다고?! 그럴 리가! 전혀 믿기지가 않아!’

세희는 직접 강의동에 가지 않고, 인우를 데리고 인공 호수에 갔다.

어젯밤 상황에 따르면, 이 귀신들은 모두 이쪽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눈을 꼭 감은 인우를 데리고 호숫가에 도착하자, 세희는 그의 팔을 두드렸다.

“됐어, 이제 안전하니까 눈 떠.”

인우는 세희의 말을 믿고 눈을 번쩍 떴다.

그러나 앞에 삼삼오오 무리를 지은 귀신을 보았을 때, 인우는 저도 모르게 몸을 떨었고, 마치 수시로 기절이라도 할 것 같았다.

세희는 인우의 뒤통수를 세게 쳤다.

“정신 차려!! 그들은 널 해치지 않을 거야!!”

인우는 아파서 정신을 차렸는데, 앞에 있는 수많은 귀신들을 보며 눈물을 흘리기 직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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