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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7화 잠깐 얘기 좀 할 수 있을까

세준은 시선을 거두며, 고개조차 돌리지 않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다음날, 희민은 세희와 수지를 데리고 함께 학교에 갔다.

가는 길에서 희민이 물었다.

“수지야, 주강 아저씨는 왜 이번에 공항에 널 마중하러 가시지 않은 거야?”

어젯밤에 잠을 잘 자지 못했기 때문에, 수지는 정신을 딴 데에 팔고 있었다. 세희가 그녀의 팔을 흔들어서야 수지는 정신을 차리고 멍하니 세희를 보았다.

“희민 오빠가 묻잖아. 왜 주강 아저씨가 공항에 안 가셨냐고.”

수지가 대답했다.

“우리 아빠 지금 김제에 안 계셔. 출장 가셨거든.”

이 대답을 듣고, 희민은 눈을 들어 백미러를 통해 컨디션이 좋지 않은 수지를 보았다. 그는 계속 물었다.

“어젯밤에 잘 자지 못한 거야?”

수지는 담담하게 웃었다.

“낯선 환경에 와서 그런지, 잠을 좀 설쳤어. 오늘은 많이 좋아질 거야.”

“필요한 것이 있으면 우리에게 말해. 우리가 준비해 줄게.”

“아니야.”

수지는 얼른 손을 흔들었다.

“챙겨야 할 것은 나도 다 챙겨왔어. 신경 써줘서 고마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학교에 도착했다.

희민은 수지와 함께 세희를 교실까지 데려다주었다.

세희는 들어간 후, 희민에게 문자를 보냈다.

[오빠, 수지도 교실로 데려다줘.]

희민은 메시지에 답장했다.

[응, 알겠어.]

핸드폰을 접고, 옆에 있던 수지가 입을 열었다.

“희민아, 진우빈이 어느 교실에 있는지 알아?”

“4층에 있어. 지금 찾아가려고?”

“응. 난 1교시에 수업이 없어서 급하게 갈 필요가 없거든.”

“그래, 그럼 찾아가 봐. 난 먼저 교실로 갈게. 일 있으면 핸드폰으로 연락해.”

수지는 웃으며 말했다.

“응.”

희민이 떠난 후, 수지는 4층을 향해 걸어갔다. 우빈이 있는 교실에 도착하자, 그녀는 안을 들여다보았다.

우빈을 발견한 다음, 수지는 자신과 가까운 학생에게 말했다.

“안녕, 진우빈 좀 불러 줄래?”

남학생은 수지를 보자마자, 눈에서 빛이 났다. 그는 얼른 일어서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내가 불러 줄게!”

말이 끝나자,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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