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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4화 학교에 가보자고

세희는 어쩔 수 없이 말했다.

“나와 오빠는 이 비용을 계산한 적이 없으니까, 정말 돈을 갚고 싶다면 직접 우리 아빠에게 줘. 어차피 이 병원도 우리 아빠의 것이니까.”

우빈은 멈칫했다.

“그럼 네 아빠의 연락처...”

“정말 미쳐버리겠네!”

세희는 화가 나서 일어섰다.

“너 돌대가리야 뭐야?!”

말이 끝나자, 세희는 몸을 돌려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러나 들어가자마자 그녀는 문자를 받았는데, 확인해 보니 우빈이 입금한 육백만 원이었다.

세희는 하마터면 숨이 넘어갈 뻔했고,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우빈을 때리려 했다. 그러나 그가 환자라는 생각에 참고 또 참았다.

하지만 진정을 되찾자, 세희는 또 저도 모르게 웃음을 지었다.

‘우빈도 여전히 그대로야. 아무리 힘들어도 남의 돈을 탐내지 않잖아.’

또한 이런 정직함 때문에 세희가 우빈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 것이었다.

30분도 안 되는 사이. 인우는 병실에 도착했다. 문에 들어서자 그는 소파에 앉아 있는 세희와 병상에 누워 있는 우빈을 발견했다.

그리고 인우는 흥분해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나 형 알아요, 누나가 14년 동안 짝사랑한 사람이잖아요!”

인우의 말을 듣고, 세희는 고개를 들더니 즉시 인우를 향해 쿠션을 던졌다.

“정인우! 너 죽을래!!”

인우는 쿠션을 받으며 커다란 두 눈은 억울함을 드러냈다.

“누나, 내 말이 틀렸어요? 이 형 때문에 14년 동안 줄곧 마음의 상처를 받았잖아요!”

세희는 수줍음에 당황해지더니 즉시 일어서서 인우를 때리려 했다.

“그 입 안 닥쳐?!”

인우는 공격을 피하면서 말했다.

“누나, 지금 자존심 때문에 인정하려 하지 않은 거예요? 우빈 형! 내가 사실대로 말할게요. 우리 누나 마음속에 줄곧 형님이 있었거든요. 누나는 매번 형님을 생각할 때마다 슬펐고, 슬픈 동시에 또 화를 냈어요. 그래서 그럴 때마다 난 우리 누나에게 얻어맞기가 일수였죠.”

두 사람이 앞에서 장난치는 것을 보며 우빈의 미소는 점차 짙어졌다. 그러나 이 순간, 문밖에 다른 한 사람이 묵묵히 서 있었다.

떠들썩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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