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98화 누나와 집에 갈 거예요

세희는 계단을 통해 아래로 내려갔다.

“우리 인공 호수에 가서 상황을 알아보자.”

인우는 얼른 세희를 따라갔고, 심지어 그녀의 옷을 꽉 잡으며 손을 떼려 하지 않았다. 다른 한쪽은 또 우빈의 팔을 꽉 잡고 있었는데, 두 사람 사이에서 고개를 숙이고 걸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세희는 인우가 중얼거리는 것을 듣고 골치가 아팠다.

“정인우, 지금 입을 다무는 게 이런 것 중얼거리는 것보다 더 낫다고!”

인우는 이 말을 듣고 순순히 입을 다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세 사람이 인공 호수에 도착하자, 세희는 사방을 둘러보았다.

‘수다 떠는 귀신 몇 명이 있네.’

생각하면서 그녀는 우빈을 바라보았다.

“인우랑 같이 여기서 날 기다려. 내가 가서 뭐 좀 물어볼게.”

우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세희는 얘기를 나누고 있는 남자 귀신과 여자 귀신을 향해 걸어갔다. 그들 앞에 도착하자, 그녀도 덩달아 쪼그리고 앉았다.

“저기에, 뭐 좀 물어봐도 될까요?”

두 귀신은 놀라서 고개를 들더니 세희를 바라보았다.

“난 귀신을 볼 수 있으니까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겠어요. 이 호수에서 사람이 죽은 적 있나요?”

남자 귀신은 눈을 부라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 학교에서 죽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해마다 기숙사에서 죽은 사람들도 한둘이 아니야.”

세희는 눈가가 실룩거렸다.

“내 말은, 이 호수에서 죽은 사람들 중에, 원한이 가득 맺힌 귀신은 없나요?”

“자살로 죽은 귀신이라면 원한이 없는 게 더 신기하지 않아?”

남자 귀신이 반박했다.

세희는 말문이 턱 막혔다.

‘뭐 이런 말대꾸하길 좋아하는 귀신이 다 있지?’

세희는 참을성 있게 계속 물었다.

“그러니까 원한이 너무 커서 사람까지 해치려는 귀신은 없어요?”

“한 처녀귀신이 있지. 한이 한가득 맺혔어.”

남자 귀신은 뒤에 있는 강의동을 힐끗 보더니,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말했다.

“그 처녀귀신은 엄청 대단해. 보기에는 말이 잘 통하는 것 같지만, 사실 마음이 무척 악독하거든! 그러나 그 귀신은 익사한 것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