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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0화 세희를 잘 보호할 거야

“누나! 미쳤어요?!”

인우도 전과 달리 엄숙한 모습을 드러냈다.

“휘발유가 샌 거 안 보여요? 지금 이곳에 폭발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요! 누난 절대로 갈 수 없어요!”

세희는 미친 듯이 인우의 손을 뿌리쳤다.

“난 우빈을 이대로 내버려둘 수 없어!! 이 일은 나 때문에 일어났으니, 우빈에게 무슨 일 생기면 절대로 안 된다고!!”

“내가 갈게요!”

인우는 세희를 잡아당겼고, 그녀가 반박하기도 전에 사고 현장을 향해 돌진했다.

세희는 인우를 혼자 보내는 게 마음에 걸려, 몸을 안정시킨 뒤 바짝 따라갔다.

인우는 택시 앞으로 달려가자마자, 우빈이 피투성이가 된 채로 창문에서 기어나오는 것을 보았다. 그는 얼른 손을 내밀었다.

“우빈 형, 내 손 잡아요. 내가 형 끌어낼게요!”

우빈은 이를 악물고 인우의 손을 잡았다.

“도... 도와줘, 기... 기사가 아직 안에 갇혀 있어...”

“지금 다른 사람을 돌볼 겨를이 없으니까, 형부터 먼저 나와요!”

인우는 손에 힘을 실었고, 동시에 세희도 도착하더니 달려가서 그와 함께 우빈을 잡았다.

두 사람이 힘을 합쳐서야 우빈을 뒷좌석에서 끌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우빈은 다리가 온통 피투성이여서 일어나지 못했다.

이를 본 인우는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

“누나, 우빈 형을 내 등에 올려요. 빨리!”

세희는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며 인우가 시키는대로 했고, 이내 멀지 않은 곳에서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도와주세요!! 기사 아저씨가 아직 안에 있어요!!”

사람들은 서로를 쳐다보다가 곧 누군가 나서서 도와주었다.

그렇게 선뜻 나선 사람이 점차 많아지면서, 모두들 힘을 합쳐 기사를 차에서 끌어냈고, 택시와 먼 곳에 눕혔다.

세희와 인우는 기사의 상태를 확인할 시간이 없어, 그저 우빈을 데리고 그들이 타고 온 택시에 올랐다.

세희는 다급하게 기사를 향해 소리쳤다.

“아저씨, 연세병원으로 가요!! 빨리요!!”

기사는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차에 시동을 걸고 병원으로 향했다.

차가 달리기 시작하자, 세희는 우빈을 바라보며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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