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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1화 그 남자를 찾아낼 거야

우빈이 응급실에서 밀려나왔을 때, 날은 이미 밝기 시작했다.

의사는 세희와 인우에게 우빈은 갈비뼈가 두 개 부러졌고, 종아리가 골절되었으며 전의 상처가 완치되지 않은데다 또 새로운 상처까지 입었으니, 한동안 휴식해야 할 것 같다고 알려주었다.

그 말을 들은 세희는 양옆에 늘어진 주먹을 꽉 쥐었다. 처음부터 두 사람은 아무런 잘못도 없었고, 그녀도 단지 자신의 선입견 때문에 우빈과 연락이 끊긴 것뿐이었다.

하지만 지금, 세희는 오히려 우빈에게 빚진 것이 많아졌다.

우빈은 병실에 옮겨진 뒤에도 마취제 때문에 줄곧 잠든 상태에 처했다. 세희는 그의 옆에 말없이 앉아 있었지만, 시선은 줄곧 우빈에게 떨어졌다.

인우는 세희를 위해 아침을 사왔다.

“누나, 일단 뭐 좀 먹어요. 그리고 잠 좀 자고요. 난 이미 형들에게 이 일을 설명했는데, 이제 간병인을 청해준다고 했으니 누나도 이제 걱정하지 마요.”

세희는 잠자코 아침을 받은 다음, 소리 없이 입에 넣었다. 그녀가 이럴수록 인우도 마음이 답답하고 괴로웠다.

세희가 다 먹은 후, 인우는 입을 열었다.

“누나, 나...”

세희는 그를 쳐다보았다.

“하고 싶은 말 있으면 그냥 해.”

“내가 도울 수 있는 거 뭐 없어? 뭐든 괜찮아. 누나가 이러고 있으니까 나도 마음이 아파서 그래.”

세희는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정말 무슨 일 있다면, 네가 말하지 않아도 난 너에게 도움을 청할 거야. 그러나 지금 나도 아직 이 일을 해결할 방법을 생각하지 못했어.”

“그래요.”

인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 오늘 학교에 가야 하니까, 누나 밥 잘 챙겨 먹어야 해요. 일 있으면 나에게 문자 보내고요.”

“응.”

인우가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수지가 찾아왔다.

그녀는 노크를 하며 들어왔는데, 세희의 눈 밑에 짙은 다크서클이 생긴 것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세희 옆에 앉은 뒤, 수지는 병상에 누워있는 우빈을 바라보았다.

“세희야, 너 좀 쉬어.”

세희는 소파에 기대고 있었다.

“수지야, 나 이해가 안 되는 게 하나 있어.”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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