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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7화 익사한 귀신

“누가 한 짓이죠?”

세희는 다급하게 물었다.

처녀귀신은 살며시 눈살을 찌푸렸다.

“난 학교에서 그 귀신을 본 적이 없어. 여기에 온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아. 남자 귀신이었어. 그러나 그 사람의 이름이 무엇인지 나도 몰라. 난 단지 다른 귀신이 그 남자 귀신에 대해 의논하는 것을 들었을 뿐이니까.”

“그럼 그 귀신들은 지금 여기에 있는 거예요?”

“아니.”

처녀귀신이 대답했다.

“그들은 밤에 나가서 산책하길 좋아하거든. 네가 그 귀신들을 찾으려면 아마 힘이 좀 들 거야.”

세희는 답답함을 느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단서가 여기서 끊어진 거네요.”

“왜 낮에 귀신들에게 물어보지 않는 거야?”

세희는 눈을 부라렸다.

“그럼 남들이 날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하잖아요.”

처녀귀신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나도 널 도울 수가 없어. 이제 날 위해 향을 피워 줄 수 있겠지? 놀러 나간 것들이 이 냄새를 맡으면 찾아올지도 몰라.”

세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향과 촛불을 꺼내 처녀귀신에게 향을 피웠다.

처녀귀신은 탐욕스럽게 연기 앞으로 날아가 끊임없이 흡입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세희는 사방팔방에서 밀려오는 음산함을 느꼈다.

세희뿐만 아니라 우빈과 인우도 이상함을 알아차렸다. 인우는 이전보다 더 강하게 몸을 떨었다.

“누나... 너무 추워요!!”

세희는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사방을 둘러보았다.

“더 많은 귀신들이 찾아왔거든.”

“엄마야!!”

인우는 이 말을 듣자마자 얼른 우빈의 품속으로 안겼다.

그 모습은 마치 위험에 처한 타조와 같았고, 무척 우스웠다.

우빈은 세희를 바라보며 물었다.

“얼마나 많이 찾아왔는데?”

세희는 대충 세어보았다.

“열 명 이상.”

“네가 위험해지는 거 아니야?”

우빈이 걱정스럽게 물었고, 세희는 말없이 그를 쳐다보았다.

‘우빈은 자신의 안전을 걱정하지 않고, 오히려 날 걱정하다니... 정말 바보가 다름없어.’

세희는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이 귀신들은 단지 향 때문에 몰려온 것뿐이지, 날 해치려는 게 아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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