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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6화 귀신의 장난

이 시각, 희민과 세준은 서재에 앉아 회사 일에 대해 의논하고 있었다.

두 사람의 핸드폰이 모두 울리자, 그들은 동시에 핸드폰을 확인했다. 그리고 인우가 보낸 문자를 보며, 그들은 묵묵히 눈을 마주쳤다.

세준이 먼저 답장을 보냈다.

[그냥 참아.]

희민도 따라서 문자를 보냈다.

[나도 도와줄 수가 없는 것 같군.]

답장을 받은 인우는 발을 동동 구르며 울기 직전이었다. 그는 핸드폰으로 어두컴컴한 복도를 찍었다.

[형들이 오지 않으면, 나 정말 귀신 때문에 죽을지도 모른다고요!!]

[너도 이제 14살이야. 이런 일에 직면할 때가 됐지.]

[네 누나는 여자아이잖아. 너도 이제 누나를 보호하는 것부터 배워야 하지 않겠어?]

[형들 정말 날 구하러 오지 않을 거예요?]

세준이 답장했다.

[지금부터 우린 남남이야.]

희민도 마지막으로 답장을 보냈다.

[많이 보고 배우면서 모르는 거 있으면 네 누나에게 물어봐.]

인우는 화가 나서 핸드폰을 땅에 부수려 했다.

‘누나가 날 괴롭히면 그만이지, 형들까지 날 관심하지 않을 줄이야!!’

“알겠다.”

이때 세희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갑작스러운 소리에 놀란 인우는 몸서리를 치더니, 그 바람에 핸드폰도 땅에 떨어졌다. 옆에 있던 우빈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인우는 울먹이며 핸드폰을 주우려 했는데, 허리를 굽히는 순간, 자신의 다리 사이에 흰 신발 한 켤레가 나타난 것을 보았다.

그는 몸이 뻣뻣해졌고, 눈을 부릅뜨며 소리쳤다.

“아아아!!! 누나!! 귀신! 귀신이 나타났어!!!”

인우는 떨어진 핸드폰을 주울 새도 없이 즉시 세희를 향해 달려갔다. 심지어 그대로 뛰어올라 세희의 품에 안기기까지 했다.

세희는 미처 반응을 하지 못했기에, 두 사람은 땅에 넘어졌다.

우빈은 얼른 다가가서 부축했다. 세희는 인우를 발로 걷어차더니 어깨를 비비며 노호했다.

“정인우, 너 호들갑 좀 떨지 마!!”

인우는 세희가 뭐라고 하든 상관하지 않았고, 또 얼른 기어가서 그녀를 꼭 껴안으며 자신의 머리를 숨겼다.

“귀신이야!!”

인우는 울부짖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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