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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5화 너까지 정신이 나간 거야?

“넌 거절할 자격이 없어!”

세희는 바로 인우를 거절했다.

피할 수가 없자, 인우는 또 시선을 우빈에게 돌렸다. 그는 우빈의 곁으로 졸졸 달려가더니 애원했다.

“사랑하는 형님이 대신해서 가주면 안 돼요?”

말을 마치자, 세희는 주먹으로 인우의 머리를 때렸다.

“정인우, 지금 우빈이 병상에 누워있는 거 못 봤어? 그런데도 지금 이런 말이 나오냐?!”

“세희가 날 필요로 한다면, 못 갈 것도 없지.”

세희가 말을 끝내자마자 우빈이 입을 열었다.

세희는 그를 바라보며 아연실색해졌다.

“내 동생은 그렇다 쳐도, 너까지 정신이 나간 거야?”

“세희야, 내가 이 전공을 선택한 이유가 바로 널 도울 수 있기 위해서였어.”

인우가 말했다.

“우리 누나를 도와 귀신을 잡으려고요?”

우빈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세희는 그래도 여자아이잖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일 처리하는 게 쉽지 않으니, 곁에 누군가 같이 있어주면 안전할 것 같아서 이 전공을 선택했어.”

세희는 우빈을 힐끗 바라보았다.

“이 전공은 내가 하는 일과 아예 관계가 없는데. 네가 평소에 많이 접촉하는 것은 시체라서 너에게 아무런 위험도 가져다주지 않겠지만 난 달라. 귀신은 자칫하면 네 목숨을 앗아갈 수 있거든.”

우빈은 여전히 담담했다.

“난 네가 나쁜 사람들한테 괴롭힘을 당하지 않도록 지켜줄 테니까, 넌 내 목숨을 지켜주면 되잖아.”

“그래도 오늘 저녁은 안 돼. 넌 아직 회복되지 않았으니까.”

“괜찮아. 작은 부상일 뿐이니까.”

세희가 계속 거절하려 하자, 인우는 얼른 입을 열었다.

“누나, 우빈 형도 귀신 때문에 다친 거잖아요. 그럼 우빈 형을 이용하여 그 귀신을 끌어내는 게 더 빠르지 않을까요? 그리고 우빈 형에게 부적을 붙여주면, 누나도 형의 안전을 걱정할 필요가 없잖아요?”

세희는 웃으며 말했다.

“네가 제대로 된 아이디어를 낸 이상, 오늘 저녁 넌 우빈만 잘 책임져.”

“싫어요!!!”

인우는 반항을 했고, 그 반항은 무효였다.

그렇게 11시가 되자, 인우는 세희에게 끌린 채 우빈과 함께 학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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