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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3화 그렇게 따져야겠니?

우빈은 웃음을 지었고, 잘생기고 깨끗한 얼굴은 미소로 인해 많이 해맑아졌다.

하영은 그런 우빈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비록 집에 잘생긴 남자가 넷이나 있었지만, 우빈처럼 부드럽고 상냥한 타입은 그야말로 그녀의 취향을 저격했다.

하지만 세희는 곧 시선을 거두었다.

그녀는 어색하게 목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배고프지 않아? 수지가 먹을 것 좀 사왔는데. 얼른 먹어.”

“좋아.”

...

저녁 무렵, 세희는 소파에 앉아 링거를 맞고 있는 우빈과 함께 얘기를 나누었고, 이때 갑자기 핸드폰이 울렸다.

인우의 전화인 것을 보고 그녀는 연결 버튼을 눌렀다.

“무슨 일이야?”

[누나, 지금 어디 있어요?]

인우가 물었다.

세희는 어깨로 핸드폰을 받치면서 사과를 깎고 있었다.

“병원인데, 왜?”

[병원이요?!]

인우는 걱정스럽게 물었다.

[왜 병원에 있는 거예요? 어디 아파요? 아니면 남과 싸우다 그 사람이 병원에 실려간 거예요?! 누나, 내가 전에 말했잖아요, 좀 조신하게 행동하라고. 예쁘게 생긴 사람이 왜 이렇게 폭력적인 거예요? 앞으로 누가 누나와 결혼하려 하겠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인우는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그의 말에 세희는 점차 열받기 시작했고, 안색도 점차 어두워졌다.

“정인우!!”

세희는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너 또 나한테 얻어맞고 싶어?! 그럼 그냥 솔직하게 말해, 내가 지금 당장 널 찾아갈 테니까!]

병상에 있던 우빈은 세희가 사자처럼 욱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웃었다.

‘세희는 확실히 어릴 때와 다름이 없는 것 같아. 성질이 하나도 변하지 않았어.’

우빈이 몰래 웃는 것을 보고, 세희는 또 그를 노려보았다.

[잘못했어요, 누나!]

인우가 말했다.

[희민 형은 오늘 저녁에 일이 있어서 집에 없고, 세준 형은 아직 회사에 있는데, 수지 누나는 또 주강 아저씨와 약속이 있어서 나가서 밥 먹었단 말이에요. 나만 혼자 이렇게 남았어요. 누나, 지금 어느 병실에 있는 거예요? 내가 누나와 같이 밥 먹으면 안 돼요?]

세희는 거절하려 했지만,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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