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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2화 질문에 대답 좀 해줘

30분 후, 희민과 수지는 음식과 일용품을 들고 돌아왔다.

문에 들어서자마자 두 사람은 세희와 우빈이 손을 꼭 잡고 있는 것을 보았다.

희민은 은근히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흔들었다.

‘우리 세희는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닌 것 같군. 이제 곧 다른 사람이 우리를 대신하여 세희와 함께 있어주겠지?’

수지는 손에 든 물건을 침대 머리맡에 가볍게 내려놓은 다음, 낮은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오해를 푼 거야?”

세희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더니 재빨리 자신의 손을 거두어들이며 해명했다.

“아, 아직!”

그리고 그녀의 행동에 우빈이 깨어났다. 그는 다시 눈을 뜨면서 잔뜩 긴장해하며 세희의 모습을 찾으려 했다.

세희가 자신의 옆에 있단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우빈은 비로소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 동시에 그는 희민과 수지를 보았고, 바로 일어나 앉으려 했다.

희민은 입을 열었다.

“움직이지 말고 편하게 누워 있어.”

희민과 수지를 본 우빈은 그제야 반응을 하더니 병실을 한 바퀴 둘러보았고, 눈살을 찌푸렸다. 이 병실은 일반 병실보다 훨씬 컸는데, 심지어 안에 병상이라곤 하나밖에 없었다.

“세희야, 네가 날 위해서 이 고급 병실을 마련한 거야?”

희민은 우빈이 불편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나서서 설명했다.

“학교가 신청해 준 거야. 네가 학교에서 다쳤으니 보험 회사에게 연락하 거지. 내 말 믿지 못하겠으면 학교에 돌아가서 물어봐.”

이 말을 듣고서야 우빈은 조금 안심했다.

세희는 우빈이 희민과 수지 때문에 부담을 받을까 봐 걱정이 돼서 두 사람에게 말했다.

“너희들 먼저 학교에 가. 여긴 내가 있으니까 괜찮을 거야.”

희민과 수지는 눈빛을 교환하며 곧 고개를 끄덕이고는 병실을 떠났다.

이번에 우빈은 더 이상 잠이 오지 않았다. 그는 몸을 지탱하고 일어나서 앉으려 했지만, 세희는 오히려 우빈을 막았다.

“움직이지 마! 만약 계속 일어나려 한다면, 난 돌아갈 거야. 너 혼자 여기서 마음대로 움직이든가!”

그렇게 우빈은 조용해지더니 더 이상 자신을 들볶지 않았다.

세희는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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