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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9화 너 정말 대단하다

그러나 전화가 연결되기도 전에, 옆에 있던 임지나는 세희를 세게 밀었다. 세희는 방비를 하지 않았기에, 하마터면 땅에 쓰러질 뻔했다.

곧이어 임지나의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여기서 가식 떨지 말고 빨리 좀 꺼져 줄래?!”

수지는 바로 세희를 일으켜 세우더니, 임지나에게 말했다.

“지금 여기서 이런 말을 할 때가 아닌 것 같은데?”

“괜찮아, 하고 싶은 말 다 하라고 해. 난 괜찮아.”

세희가 대답했다. 곧이어 그녀는 천천히 일어서더니, 핸드폰으로 119에 전화를 걸었다.

곧 학교의 의사가 먼저 와서 우빈을 위해 응급 지혈 처리를 했다.

구급차가 도착하자, 세희는 구급차를 따라 함께 떠날 준비를 했다. 그러나 간호사에게 설명하려는 순간, 그녀는 문득 음산한 시선이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세희는 고개를 홱 돌이며 그 차가운 기운을 향해 바라보았다. 그러나 군중 속에서 그녀는 아무런 수상함도 발견하지 못했다.

세희가 정신을 차릴 때, 앞에 있던 구급차는 이미 문을 닫았다. 그녀가 멍해지자, 옆에 있던 수지가 설명했다.

“세희야, 임지나가 먼저 올라갔어.”

세희는 말없이 입술을 오므리더니 잠시 침묵했다.

“응, 우리는 기사에게 병원에 가자고 하면 돼.”

이때 희민이 그녀들 곁에 나타났다.

“세희야, 수지야.”

두 사람은 고개를 돌렸고, 세희는 얼른 앞으로 다가갔다.

“오빠, 지금 차로 우리를 병원에 데려다 주면 안 돼?”

희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하지만 그 전에 밥부터 먹으러 가자.”

“입맛이 없는데...”

“안 먹으면 갈 생각하지 마.”

희민은 단호하게 말했다.

옆에 있던 수지도 세희를 설득했다.

“세희야, 먼저 밥 먹으러 가자. 그쪽엔 임지나가 있으니 괜찮을 거야. 지금 가도 그저 밖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잖아.”

세희는 두 사람의 고집을 꺾지 못하고, 하는 수 없이 대답했다.

“그럼 병원에서 아무거나 사 먹자. 더 이상 날 설득하려 하지 마.”

그렇게 희민과 수지는 승낙할 수밖에 없었다.

병원으로 가는 길에, 세희는 뒷좌석에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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