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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6화 내가 너무 당돌했어

세준이 대답했다.

“그 여자가 이곳에서 잠깐 지낸다면, 난 염수지를 손님으로 여기고 예의를 지킬 수 있어. 그러나 난 너희들처럼 염수지를 그렇게 다정하게 대할 수 없어. 더군다나, 넌 나에게 왜 염수지를 좋아하지 않는지를 물어볼 필요조차 없어.”

“그럼 어떻게 물어봐야 하는데??”

“난 염수지에 대해 아무런 느낌도 없으니, 좋고 싫음이 어딨겠어?”

세준이 되물었다.

세희는 멈칫하더니, 마음이 덜컹 내려앉았다.

‘수지는 연애를 시작하기도 전에 벌써 차인 건가?!’

‘나와 수지는 정말 남자 하나 잘 골랐구나!!’

세희는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라, 세준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세준은 세희의 생각을 알아차리더니, 말투가 엄숙해졌다.

“강세희, 내가 경고하는데, 네 생각을 나에게 강요하지 마. 난 염수지를 좋아하지 않고, 그 여자와 함께 하지도 않을 거야. 날 귀찮게 하는 사람은 너 하나뿐이면 돼. 지금 난 이미 충분히 바쁘니까, 다른 사람과 연애할 시간 없어.”

“그러다 정말 ‘벌’ 받을지도 모른다니깐?”

세희는 계속 설득했다.

그러나 세준은 그저 냉담하게 웃을 뿐이었다.

“그런 일은 영원히 나에게 일어나지 않을 거야.”

그는 수지를 좋아하지 않았고, 심지어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으니,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더욱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

이 말을 남긴 다음, 세준은 손을 들어 세희의 이마를 짚으며 그녀를 밀어냈다. 그리고 주방을 나서자마자 바로 위층으로 올라가더니, 거실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세희는 그 자리에 서서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수지는 대체 왜 이렇게 차가운 남자를 좋아하는 건지 모르겠네.’

‘우리 희민 오빠가 얼마나 좋아!! 강세준 저 자식은 수지와 함께 할 자격조차 없어!’

세희는 주방에서 나와 거실로 돌아갔다.

세희를 보자, 수지는 핸드폰을 내려놓고 웃으며 물었다.

“세희야, 네 둘째 오빠가 돌아온 거야?”

세희는 수지를 애틋하게 바라보며 그녀의 옆에 앉았다.

“응, 세준 오빠가 돌아왔어. 그런데 돌아오자마자 바로 서재에 들어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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