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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5화 싫다는데 무슨 이유가 더 있겠어

희민은 웃으며 말했다.

“어차피 우리도 밥을 먹어야 하니까.”

말하면서 희민은 세희와 수지에게 메뉴를 건넸다.

“수지야, 뭘 먹고 싶은지 한 번 봐.”

수지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난 음식을 가리지 않으니까, 너희들 시키는 대로 먹으면 돼.”

희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난 세희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주문할게.”

“좋아.”

주문을 마친 후, 종업원은 음식을 하나씩 올리기 시작했다.

세희는 새우를 가장 좋아했기에, 희민은 줄곧 그녀를 위해 새우살을 깐 다음, 그녀의 그릇에 넣었다.

세희는 먹으면서 수지와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두 사람이 한창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세희의 시선은 갑자기 창문 밖에 떨어졌다. 바깥의 사람들을 보자, 그녀의 웃음도 점차 굳어졌다.

수지는 세희의 이상함을 잘못을 알아차리고, 그녀의 시선을 따라 밖을 바라보았다.

한 여자가 잘생긴 남자와 함께 걷고 있었는데, 여자는 웃고 떠들며 심지어 손에 든 음식을 남자에게 건네주기도 했다. 다만, 남자는 먹지 않았다.

세희는 입안에 음식이 꽉 찼지만, 밖에 있는 두 사람 때문에 씹어야 하는 것조차 잊어버렸다.

수지는 세희와 그들을 한참 바라보다가, 그제야 그 남자가 바로 우빈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시선을 돌려 이미 눈을 뗀 세희를 바라보더니 걱정스럽게 불렀다.

“세희야...”

“괜찮아!”

세희는 오물오물 씹으며 대답했다.

“밥이나 먹자!”

두 사람의 대화에, 희민은 고개를 들어 세희를 보았다. 그녀의 눈빛이 울분으로 가득한 것을 보고, 그는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물었다.

“너 왜 그래?”

“보고 싶지 않은 두 사람을 봤을 뿐이야.”

세희는 입안의 새우살을 삼켰다.

“정말 재수 없어!”

희민과 수지는 시선을 교환했고, 수지는 그를 향해 고개를 저으며 더 이상 묻지 말라고 표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세희는 일어나서 화장실에 갔다.

희민은 그제야 수지에게 물어볼 기회가 생겼다.

“세희 방금 진우빈을 본 거야?”

수지는 솔직하게 말했다.

“응, 진우빈의 곁에 다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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