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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7화 처음부터 다 계획이 있으셨군요

“당시의 난 아직 정창만과 맞설 수 없었기 때문에 계속 참을 수밖에 없었고, 세력이 점차 확대된 후에야 비로소 정창만을 찾아가 담판을 했지. 그러나 정창만을 찾아가기도 전에, 지영이 놀이공원에서 사고를 당하게 될 줄은 또 누가 알았겠어. 그 후의 일은 네가 알고 있는 그대로야.”

유준은 주진우의 일생에 감탄했고, 또한 그가 백지영을 이토록 집착하고 있는 것에 매우 놀랐다.

유준은 주진우의 말을 소화한 뒤, 입을 열었다.

“그 사람에게 원한을 품고 있는 이상, 왜 날 도와주려 했던 거죠?”

주진우는 고개를 저었다.

“난 결코 널 도우려는 게 아니었어. 처음에 나도 단지 너를 시험해 보고 싶었으니까. 만약 네가 너의 아버지와 같은 사람이었다면 난 직접 사람 시켜 널 죽였을 거야. 하지만 그동안의 접촉을 통해 난 의외로 네가 정창만과 같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어. 이것도 인연인 셈이겠지. 넌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지영과 혈맥관계가 있는 사람이잖아. 내가 지금 지영을 향한 내 잘못을 메우고 있다고 생각해도 좋아. 그렇게 하면 나도 양심의 가책을 덜 느낄 수 있거든.”

유준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주진우는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나도 네가 일시에 이 일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그래서 전에 줄곧 말할 생각을 하지 않았던 거야. 유준아, 만약 내가 가진 것들을 원하지 않는다면, 너도 거절할 수 있어. 나는 절대로 널 강요하지 않을 테니까. 네가 한 그 어떤 결정도 결코 너에게 잘해주고 싶은 나의 마음을 바꾸지 않을 거야.”

“난 받아들이지 않을 거예요.”

유준은 여전히 거절했다.

“강해지는 것은 나 자신의 능력을 선보이는 것이지 당신의 능력에 의거하여 위세를 떨치는 것이 아니에요.”

“좋아.”

주진우는 아주 흔쾌히 대답했다. 그도 유준이 남에게 의지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진작에 예상했다.

‘이렇게 방대한 세력과 돈도 유준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수 없다니, 난 확실히 사람을 잘못 보지 않았어.’

한강 호텔로 돌아간 후, 주진우는 휴식하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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