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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1화 엄마가 가장 중요하니까요

인기척을 들은 유준은 고개를 돌려 어두운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하영은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는데, 아이들을 데리고 차가운 기운으로 뒤덮인 남자의 앞으로 다가가서 물었다.

“당신 왜 그래요? 안색이 왜 그렇게 안 좋은 거죠?”

유준은 차가운 눈빛으로 하영을 바라보았다.

“네 핸드폰은 어디에 있는 거지?”

“가방이에요.”

하영이 대답했다.

“왜요?”

“벨소리도 안 들리는 거야?”

유준의 말투에는 약간의 분노가 섞여 있었다.

“내가 너에게 얼마나 많은 전화를 했는지 알아?”

이 말을 듣고, 하영은 얼른 핸드폰을 꺼내 보았는데, 30여 개의 부재중 전화와 10여 통의 문자가 들어왔고 전부 유준이 보낸 것이었다...

하영은 미안해하며 말했다.

“미안해요. 저녁에 일이 좀 생겨서 당신의 전화를 못 들었네요. 그리고 핸드폰 무음 모드를 끈다는 걸 깜박했어요.”

유준은 가슴에 타오르는 불을 참으며 말했다.

“합리적인 설명을 하는 게 좋을 거야!”

하영은 바로 오늘 밤 무엇을 했는지를 말하려 했다.

그러나 잠시 생각하다 그녀는 다시 입을 다물었다.

‘내가 왜 나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에게 설명을 해야 하는 거지?’

“내가 왜 설명해야 하는 거죠?”

하영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

유준의 눈동자는 점차 움츠러들었다.

“내가 알기로는, 염주강은 아직 김제를 떠나지 않았는데. 너 오늘 밤 그 남자와 함께 있었던 거야?”

“내가 누구와 함께 있든 그게 당신과 무슨 관계가 있죠?”

하영은 코웃음을 치며 물었다.

“아이들은 우리 두 사람의 아이이니 그들을 간섭해도 되지만 난 당신의 사람이 아닌데 왜 날 간섭하려는 거예요?”

유준의 분노는 순식간에 폭발했다.

“넌 염주강이 그렇게도 좋은 거야?!”

남자가 억지를 부리자, 하영은 더욱 피곤해졌다.

“난 한 번 설명한 일을 두 번 다시 설명하고 싶지 않아요! 믿거나 말거나 마음대로 해요!”

말이 끝나자 하영은 재빨리 아이들의 손을 잡고 위층으로 올라가려 했다.

두 아이는 유준을 힐끗 바라보았고, 원래 하영의 손을 잡고 싶었던 유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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