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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8화 아직 그렇게 할 수가 없어

“그리고 마침 오늘 유준 씨가 우리와 동행했기 때문에 그 사람이 부진석의 분부대로 당신을 죽이려 한 거죠.”

생각할수록 하영은 점점 소름이 돋았다.

‘만약 방금 유준 씨가 반응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유준 씨는 아마 전에 앨리에게 목 베인 경호원처럼 됐겠지.’

이렇게 생각하니, 하영의 시선은 아이들에게 떨어졌다.

‘지금 부진석은 어둠 속에 숨어 있어서 또 언제 아이들에게 손을 쓸지도 몰라.’

‘아이들이 일찍 주 선생님을 따라가는 게 더 안전할 거야.’

유준은 손을 살짝 움직였는데, 그는 지금 하영의 손을 잡아주며 그녀를 위로하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의 난 아직 그렇게 할 수가 없어.’

“다른 생각할 필요 없어. 이 일은 내가 해결할 거야. 내일 오후까지 넌 아이들과 어디로 여행 갈지 생각하면 돼.”

유준의 담담한 모습을 보며 하영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후 1시 30분.

유준은 그들과 함께 밥을 먹은 후 혼자 사무실로 갔다.

사무실 입구에 있던 한 경호원은 유준이 오는 것을 보고 몸을 돌려 문을 열어주었다.

안에는 얻어맞아서 숨이 간당간당 붙어 있는 웨이터가 바닥에 누워 있었고, 입가에는 마른 핏자국이 남아 있었다.

유준은 그를 힐끗 본 후 소파에 앉아 경호원에게 말했다.

“소금물 뿌려서 깨워.”

경호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즉시 사람 찾아 소금물을 가져와 유준이 시킨 대로 했다.

소금물에 흠뻑 젖은 웨이터는 상처의 따끔한 통증에 다시 깨어났다.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른 후, 웨이터는 유준을 쳐다보며 두려움에 간청했다.

“제발, 제발 저 풀어주세요!!”

유준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흘겨보았다.

“나를 죽이려 할 때, 넌 자신의 결말을 똑똑히 생각해 봤어야 했어. 여기서 나에게 빌면 또 무슨 소용이 있는 거지?”

“알고 싶은 거 제가 다 말할게요. 이러면 되는 건가요?!”

유준은 입술을 구부리더니 냉담하게 웃었다.

만약 웨이터가 정말 말하고 싶었다면 절대로 이런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유준은 옆에 있는 경호원을 바라보았다.

“거짓말 탐지기가 가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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