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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6화 혼자서 풀 수 있거든

세준과 희민은 고개를 번쩍 들더니 유준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은 심지어 상의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동시에 같은 말을 하기도 했다.

“우리가 원한 것이니 꼭 견지해 나갈 거예요!”

현장의 모든 사람들이 두 아이의 얼굴에 드러난 비할 데 없는 진지함과 단호함을 보았을 때, 마음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역시 정유준의 아들이군. 유전자가 정말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로 강해.’

점심을 먹은 후, 몇 사람은 잠시 휴식을 취했다.

2시 좌우, 그들은 민박집에서 나와 근처의 캠핑지역으로 갔다.

이곳은 하영이 고른 곳이기 때문에 바비큐를 굽는 도구 같은 것도 모두 하영이 미리 사장님에게서 예약한 것이었다.

맑은 시냇가에 다가가자, 직원들은 바비큐 틀을 차린 후 음식을 올리기 시작했다.

직원이 바비큐 굽는 것을 도와주려는 보고 현욱이 다가가서 말했다.

“다른 일 보러 가요. 여긴 우리가 혼자 하면 되니까.”

직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떠났고, 인나는 나른하게 의자에 앉아 현욱을 바라보았다.

“당신은 정말 한시도 멈출 수가 없네요.”

“우리가 먹을 음식은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 없어요.”

현욱이 말했다.

“음식이 익었는지 안 익었는지 누가 알겠어요. 인나 씨도 배탈이 나면 안 되잖아요.”

이 말을 듣고 하영은 인나를 바라보았는데, 그녀의 표정이 약간 굳어졌다.

‘현욱 씨가 한 말이 정곡을 찔렀구나.’

하영은 사방을 둘러보더니 곧장 일어섰다.

“인나야, 우리 그곳에 가서 아이들 데리고 물놀이 하자.”

인나는 반응이 좀 느렸다.

“아, 응, 좋아.”

두 사람은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시냇물 옆으로 걸어갔다. 시냇물은 깊지 않았고 또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았기에, 아이들이 옆에서 물놀이를 해도 하영은 별로 걱정하지 않았다.

그녀는 인나를 끌고 깨끗한 곳을 찾아 앉았다.

“인나야, 나도 솔직하게 말할게.”

인나는 일부러 침착하게 웃으며 물었다.

“뭐야, 표정은 또 왜 그래?”

“나는 네가 아직도 에이즈에 걸린 일을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그러나 인나야, 난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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