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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7화 아무 일도 아니야

하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현욱을 쳐다보았다.

“그나저나, 현욱 씨의 몸은 지금 어떤 상황이지?”

인나는 턱을 짚으며 현욱을 바라보았다.

“내가 일주일에 한 번씩 검사를 받으라고 재촉하고 있어. 이렇게 여러 번의 검사를 거치면서 아무런 문제도 없었고.”

“그는 너랑...”

“있지.”

인나가 말했다.

“난 의사 선생님에게 이게 어떤 상황인지를 물어본 적이 있거든. 의사 선생님은 에이즈에 잠복기가 있다고 했어. 혈액으로 전염될 확률은 0.5로 가장 높지만, 성관계를 맺을 때, 여자가 남자에게 전염할 확률은 엄청 낮아.”

“그럼 현욱 씨는 너에게 전염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이네?”

하영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인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소 서글픈 말투로 말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쉽게 전염된다나. 내가 이렇게 일찍 반응을 보이는 것도 개인적인 상황이래.”

“그럼 너희들은 아이를 가질 생각해 봤어?”

하영이 다시 물었다.

인나는 씁쓸하게 웃었다.

“이미 상의를 해봤는데, 평생 아이를 갖지 않을 거야. 절대로 아이를 연루시키고 싶지 않거든.”

말이 끝나자 인나는 눈썹을 들더니 하영을 바라보며 농담을 했다.

“아니면, 하영이 네가 하나 더 낳아서 나와 현욱 씨에게 줘!”

하영은 인나의 말에 작은 얼굴이 붉어졌다.

“내가 무슨 짐승이냐... 바로 임신할 수 있을 것 같냐고?”

하영은 말하면서 제왕처럼 자리에 앉아 있는 유준을 힐끗 바라보았다.

“정유준이 기억을 회복하면 너희들 한 번 시도해 봐!”

인나가 말했다.

“그나저나, 하영아, 넌 그 아이를 우리에게 넘겨주고 싶니?”

하영은 아무런 사색도 하지 않고 말했다.

“인나야, 우리가 무슨 사이인데, 만약 내가 다시 임신한다면 네가 내 아이 엄마 해.”

인나는 웃으며 하영의 팔을 툭툭 쳤다.

“하영아, 너 지금 매일 정유준과 그런 일 하는 거 아니야??”

하영은 얼른 인나와 거리를 두었다.

“넌 날 뭘로 보고! 나 지금 그 남자와 한 침대에서 자도 전혀 그런 생각이 없다고!!”

“뭐?!”

인나는 놀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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