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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4화 하나도 살아남지 못했다고

세준의 명령이 떨어지자, 유준 쪽의 명령도 뒤따랐다.

유준은 암암리에 이곳을 지키고 있던 경호원 중 일부를 데리고 떠났고, 나머지는 이곳에 남아 수색 범위를 넓혔다.

“부진석과 해커를 발견하면,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그 사람들을 포위해. 그리고 목숨만 남기면 돼.”

분부를 마친 유준은 희민을 데리고 방으로 돌아왔다.

이때 현욱과 인나 두 사람도 짐을 싼 다음 유준의 방으로 왔다.

거실에서, 인나는 한 바퀴 돌아본 다음 물었다.

“하영은요?”

유준은 침실을 힐끗 바라보았다.

“아직 쉬고 있어. 세준이 들어가서 불렀을 거야.”

현욱이 물었다.

“유준아, 도대체 무슨 일이야? 나 지금 꽤 무섭단 말이야.”

인나는 현욱을 힐끗 쳐다보더니 참지 못하고 눈을 부라렸다.

“당신 좀 남자답게 굴면 안 돼요? 나도 당신처럼 그렇게 떨지 않았는데!”

“인나 씨도 지금 다리를 떨고 있잖아요!”

현욱은 인나의 가볍게 떨리는 두 다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 남자는 입만 살아가지고!!’

유준은 상황을 대충 현욱에게 설명했고, 말을 마치자마자 하영이 침실에서 걸어 나왔다.

그녀는 방을 드나드는 경호원과 단정하게 차려입고 트렁크를 든 현욱, 인나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하영은 유준의 꼿꼿한 등을 향해 의혹의 눈초리를 던졌다.

“무슨 일이에요?”

방금 세준이 들어와서 하영을 깨우며 아무것도 묻지 말고 빨리 옷을 입고 나오라고 했다.

그래서 하영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또 왜 이곳을 떠나야 하는지를 몰랐다.

희민은 하영의 곁으로 가서 그녀의 차가운 손을 잡았다.

“엄마, 걱정하지 마요. 우리 그냥 다른 곳으로 가려는 것뿐이에요.”

하영은 더욱 영문을 몰랐고, 눈살을 찌푸리며 생각했다.

“한밤중에 왜 다른 곳으로 가려는 거지?’

‘무슨 긴급한 사태가 있지 않았다면, 유준 씨는 절대로 이 시점에서 떠나려 하지 않았을 거야.’

인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하영아, 부진석이 네 핸드폰을 추적했어.”

하영은 그제야 핸드폰이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핸드폰을 침대 머리맡에 두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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