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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2화 나머지는 나에게 맡기면 되니까

“희민이 방화벽을 뚫은 ID를 알아내야 추적할 수 있어요.”

세준은 작은 눈살을 찌푸리며 설명했다.

희민이 대답했다.

“30분, 30분만 줘!”

30분은 긴 시간이 아니었지만, 그들에게 있어 1분 1초가 흐르는 것은 무척 괴로운 일이었다.

희민은 심지어 10여 분이 지난 뒤, 고도의 긴장으로 코에서 검붉은 코피가 흘러나왔다.

모두들 희민의 상황에 놀라 심장이 조여왔다.

희민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작은 손으로 닦은 다음, 계속 스크린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오히려 입을 열어 다른 사람들을 위로했다.

“걱정할 필요 없어요. 의사 선생님은 회복기에 가끔 코피를 흘리는 것이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말했거든요. 조금 있다 엄마를 찾은 후, 다시 휴식을 좀 취하면 돼요.”

희민이 설명하자, 모두들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마침 29분 뒤, 희민은 엔터키를 두드렸다.

“됐다! id를 찾았으니 이제 세준이 네 차례야.”

“넌 가서 쉬고 있어. 나머지는 나한테 맡기면 되니까.”

작은 얼굴이 창백해진 희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힘없이 의자에 기대었다.

유준은 희민의 작은 몸을 안았고, 희민은 피곤하게 눈을 떴다.

“아빠, 난 괜찮아요...”

“말 들어!”

유준은 희민을 안고 침실에 들어갔다.

“일단 자. 소식 있으면 가장 먼저 너에게 알려줄 테니까.”

“네...”

불과 몇 시간 만에 현욱은 온갖 세상일을 겪은 것처럼 고단해졌다.

유준이 침실을 나서자, 현욱은 쓴웃음을 지으며 자신을 비웃었다.

“유준아, 나 가끔 나 자신이 세준과 희민보다 못하다는 느낌이 들더라.”

유준은 현욱을 노려보았다.

“넌 언제 쓸모가 있었지?”

현욱은 말문이 막혔다.

“그건 그래...”

“유일한 장점은 일편단심 하나 뿐이지.”

유준은 또 가볍게 한마디 덧붙였다.

현욱은 머리를 긁적였다.

“네 말이 맞아. 내 마음속에는 확실히 인나 씨밖에 없어.”

다른 한편, 진석은 혼수상태에 빠진 하영을 데리고 그들이 원래 묵었던 민박집으로 돌아왔다.

이곳의 경호원은 이미 전부 철수되어 가장 안전한 곳이었다.

그리고 인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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