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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4화 정해진 결말

진석은 입술을 오므렸다.

인나가 말했다.

“거봐, 내가 이렇게 제안을 해도 소용이 없잖아? 네 결말은 이미 정해져 있다고.”

“그래도 난 하영을 포기하지 않을 거야.”

진석은 일어서서 말했다.

“3일 안으로 난 모든 것을 준비한 다음, 하영을 데리고 떠날 거야. 지금은 비록 날 도와줄 부하가 없지만, 돈만 있으면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없지!”

진석의 마지막 말을 듣고 인나는 마음속으로 경계를 하기 시작했다!

‘3일이면 부진석이 대량의 자금으로 사람을 매수하여 하영을 데려가기에 충분하다고!’

인나는 진석이 떠나는 뒷모습을 보고 급히 소리쳤다.

“부진석, 더 이상 잘못을 고집하지 마! 하영은 절대로 너와 같이 떠날 리가 없다고!”

진석은 발걸음을 멈추었다.

“이 두가지 선택밖에 없는 거 아닌가?”

이 말을 버리고 진석은 방 문을 열고 나갔다.

인나는 얼른 침대에서 뛰어내려 진석을 따라서 나가려고 했는데, 뜻밖에도 문을 열자 밖에 우람한 남자가 길을 막고 있는 것을 보았다.

억지로 상대하는 것도 타당한 방법이 아니어서, 인나는 어쩔 수없이 문을 닫고 다시 침대에 앉았다.

다른 한편.

진석은 하영의 방에 들어섰고, 이때의 하영은 여전히 침대에 누워 조용히 자고 있었다.

진석은 침대에 앉아 하영의 정교한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손을 들어 하영의 볼에 떨어진 잔머리를 가볍게 넘겨주었다.

“하영아.”

진석은 잠긴 목소리로 입을 열며 눈 밑에 부드러운 물결이 떠올랐다.

“넌 여전히 5년 전과 마찬가지로 아무런 변화가 없군. 만약 널 향한 내 마음을 좀 더 일찍 알아차렸더라면, 이 모든 일에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을까? 아니면, 내가 지금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너도 완전히 나의 것으로 되는 것일까?”

말하면서 진석은 목이 메기 시작했다.

“난 내가 졌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현실은 내가 패배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어. 난 모든 것을 뒤로할 수 있어. 그러나 너만큼은... 내 곁에 남아서 나와 함께 있어주면 안 돼?”

눈물이 진석의 눈에서 흘러내리더니 하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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