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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0화 다시는 널 다치게 하지 않겠다고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던 두 남자는 진석과 부하의 대화를 전부 귀담아들었고, 무전을 통해 진연월에게 낮은 목소리로 보고했다.

“진 사장님, 그 유하명이란 해커가 강하영 아가씨를 납치했습니다. 그 사람들의 손에 총이 있는데, 저희 이제 뭘 하면 되는 겁니까?”

진연월은 사방을 둘러보았다.

“그 사람들 의식할 필요는 없지만, 떠날 필요도 없어. 로비에서 아무 자리나 찾아 앉고, 저 사람들에게 압박을 좀 주면 돼. 강 사장님을 어떻게 구해야 할지는 나한테 다 방법이 있으니까.”

“네, 진 사장님.”

경호원 두 명이 자리를 찾아 앉는 것을 보고, 유하명은 더욱 긴장했다.

‘이렇게 되면 그 사람들이 바로 정유준이 보낸 사람이라는 것을 더 잘 증명할 수 있잖아?!’

‘일반인이라면, 내 손에 총이 있는 것을 보고 진작에 도망갔겠지!’

진석은 점차 유하명에게 접근했다.

“하명아, 내 말 들어. 총 내려놔.”

유하명은 고개를 저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안 됩니다, 선생님. 저희는 이제 떠날 수가 없습니다... 정유준의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왔으니, 밖에도 분명히 그 남자의 부하가 저희를 에워싸고 있을 것입니다.”

“나도 잘 알고 있어. 그러니까 살고 싶다면 총 내려놔.”

“선생님...”

유하명은 울면서 말했다.

“선생님, 선생님은 반드시 무사해야 합니다. 이런 여자 때문에 생명을 포기하지 마세요! 이 여자는 선생님에게 있어서 그야말로 재앙이죠. 제가 선생님을 도와 해결하겠습니다! 선생님, 꼭 살아남으셔야 합니다!”

말이 끝나자, 유하명은 총 노리쇠를 당기며 다시 하영의 이마를 겨누었고, 순간, 곁눈질로 진석이 총을 꺼내는 것을 보았다.

유하명은 동작을 멈추며 충격에 눈을 크게 떴다.

“선생님...”

“펑-”

별안간 귓가에서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하영은 얼른 고개를 돌려 보았는데, 미처 유리를 보지 못할 때에 얼굴에 뭔가 축축한 것이 떨어졌고, 짙은 피비린내가 전해왔다.

뒤에 자신을 잡고 있는 유하명의 힘이 점점 약해지는 것을 느끼자, 하영은 문득 몸을 돌려 눈을 부릅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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