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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1화 들어줄 수 있죠

“이제 당신도 떠나자 못하잖아요. 언제 날 놓아줄 거예요?”

하영이 물었다.

진석은 눈을 드리우며 목소리가 잠겨 있었다.

“하영아, 내 두 가지 요구를 들어줄 수 있어?”

일찍 떠나기 위해 하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들어줄 수 있죠.”

진석은 웃었다.

“그래.”

하영은 진석이 말하길 기다렸지만, 한참이 지나도 진석은 입을 열지 않았다.

하영은 영문을 몰랐다.

“요구가 뭐예요?”

“그중 하나는 나중에 말해줄게.”

진석은 다시 일어섰다.

하영은 진석이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것을 보고, 긴장을 느끼며 황급히 의자 손잡이를 잡았다.

진석은 하영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더니 몸을 숙였다.

“다른 한 요구는 말이야, 나와 하룻밤만 더 있어줘, 하영아.”

하영은 눈을 크게 뜨며 진석을 바라보았다.

“부진석, 이상한 짓 하지 마요.”

“이상한 짓 하지 않을 거야. 그냥 네가 조용히 자며 여기서 나랑 같이 있어줬으면 좋겠거든.”

말이 끝나자, 진석은 하영이 눈치채지 못한 상황에서 은침 하나를 꺼내 신속하게 하영의 손에 있는 혈자리를 찔렀다.

하영은 아파서 얼른 손을 거두었고, 두려움에 질린 눈빛으로 진석을 쳐다보았다.

“부진석, 지금 뭘 한 거예요?!”

“내가 말했잖아, 단지 네가 자고 있는 상태에서 나와 하룻밤 같이 있어주길 바란다고.”

진석이 이 말을 할 때, 하영은 심한 피곤함을 느꼈다.

하영은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만 졸음이 갑자기 들이닥쳤다. 곧이어 그녀는 천천히 두 눈을 감고 옆으로 쓰러졌다.

진석은 급히 하영의 몸을 안더니, 허리를 숙여 그녀를 침대에 놓았다.

아래층에서.

유준이 도착하자, 진연월은 즉시 차에서 내려 유준의 곁으로 다가갔다.

유준은 아직 입을 열지 않았는데, 옆에 있던 현욱이 재빨리 앞으로 가서 물었다.

“인나 씨는요? 하영 씨는요? 두 사람 지금 어디에 있죠?!”

“인나 씨는 지금 별일 없어요. 제 사람이 인나 씨가 혼자 방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거든요. 다만 부진석은 다시 강 사장님을 데려갔어요.”

현욱의 말에 대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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