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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2화 이미 잠들었어

경호원은 왕해인의 입을 막은 테이프를 찢었고, 왕해인은 고개를 들어 유준을 바라보며 꿋꿋하게 말했다.

“난 말하지 않을 거예요!”

유준은 차갑게 입을 열었다.

“진연월.”

왕해인은 유준 곁으로 걸어온 여자를 보며 곧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이를 악물었다.

“고문해도 소용없어요. 난 절대 선생님을 배신하지 않을 테니까. 차라리 날 죽여요!”

유준은 왕해인을 쳐다보았다.

“누가 고문하겠다고 했지?”

왕해인은 멈칫했다.

“그게 무슨 뜻이죠?”

진연월은 웃으며 말했다.

“화장을 해서 용모를 바꿀 수 있다는 거 몰라?”

왕해인은 멍해지더니 그제야 경호원이 위층에서 손을 쓰지 않고 직접 자신의 입을 막고 데리고 내려온 이유를 깨달았다.

그때의 인기척은 매우 작아서, 방 안의 사람들은 틀림없이 아무것도 들리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한다고 해서 선생님이 쉽게 속으실 것 같아요?!”

말이 끝나자, 왕해인은 여전히 불안했고. 발버둥을 치며 위층을 향해 소리를 지르려 했다.

옆에 있던 경호원은 재빠르게 다시 왕해인의 입을 틀어막았다.

왕해인이 눈을 휘둥그레 뜨자, 진연월은 몸집이 그와 많이 비슷한 경호원을 부른 뒤, 자신의 도구를 꺼내 화장을 해주기 시작했다.

30분 뒤, 진연월은 경호원을 철저히 왕해인으로 분장시켰다.

왕해인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경호원을 쳐다보았다. 만약 이 상황을 알지 못했더라면, 그조차도 이 세상에 또 다른 자신이 있다고 믿었을 것이다!

그러자 진연월은 변성기를 꺼내 경호원에게 주었다.

“자, 몇 마디 해 봐.”

경호원이 입을 열자, 왕해인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망했어, 이제 완전히 망했어!’

왕해인의 표정을 보고, 진연월은 경호원에게 말했다.

“기억해. 너에게 다른 특수한 임무가 없어. 넌 그저 이따 부진석에게 저녁식사를 하겠냐고 물어보기만 하면 돼. 만약 밥을 먹겠다고 한다면, 넌 내려와서 부진석에게 음식 가져다줄 준비를 하고, 이 기회를 틈타 방 안의 상황을 살펴봐. 만약 밥을 먹지 않겠다고 하면, 넌 이 감청기를 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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