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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0화 이미 알고 있는 거야?

하영은 웃으며 말했다.

“이건 주강 오빠가 스스로 희원과 이야기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주강은 술잔을 들었다.

“하영 씨, 오늘 밤 희원 씨를 초대해 줘서 고마워요.”

하영도 마찬가지로 잔을 들었다.

“주강 오빠는 그동안 날 그렇게 많이 도와주었는데, 이게 또 뭐라고요.”

저녁에 하영과 유준은 아이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세수를 한 다음, 하영은 세희의 음성 통화를 받았다.

그리고 전화를 받자, 세희의 답답한 목소리가 전해왔다.

“엄마, 오빠들 내일 떠나는 거 맞죠?”

하영은 멈칫했다.

“세희야, 오빠들이 너에게 말한 거야?”

“네.”

세희가 말했다.

“엄마, 오빠들 내일 언제 가요?”

하영은 아직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있는 유준을 바라보았다.

“엄마도 잘 모르겠어. 아빠가 샤워 마치면 엄마가 다시 물어볼게, 응?”

“알았어요. 엄마, 우리 다른 얘기하면서 아빠 나올 때까지 기다려요.”

하영은 세희와 함께 일상에 관한 얘기를 나누었고, 10분 뒤, 유준은 목욕가운을 입고 나왔다.

세희의 활기찬 목소리가 핸드폰에서 들려오자, 머리를 닦던 유준은 침대 옆으로 가서 앉았다.

“11시가 넘었는데, 세희는 왜 아직도 안 자는 거지?”

하영은 몸을 일으켜 세웠다.

“유준 씨, 세준과 희민이 내일 언제 떠나는지 알아요?”

유준은 하영의 핸드폰을 바라보았다.

“세희는 이미 알고 있는 거야?”

“네!”

세희가 대답했다.

“오빠들이 알려줬어요. 아빠, 나 오빠들 바래다주고 싶어요.”

“그럼 넌 울지도 몰라.”

유준이 말했다.

“그래서 오지 않는 게 좋을 텐데.”

세희는 얼른 거절했다.

“싫어요! 난 오빠들 공항으로 바래다줄 거예요. 이번에 떠나면 다음에 언제 또 볼 수 있을지 모르잖아요.”

세희는 울먹이며 곧 눈물을 흘릴 것만 같았다.

유준은 바로 마음이 약해졌다.

“알았어, 내일 전용기 보내서 너 데리러 갈게.”

말하면서 유준은 침대 머리맡에 있는 핸드폰으로 진연월에게 전화를 걸어, 빠른 시간 내에 헬리콥터를 배치하여 세희를 데리러 가라고 했다.

다음날, 하영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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