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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4화 내가 데리고 온 거예요

유준은 펜을 내려놓았다.

“내가 결혼을 발표하는 날, 이 일을 모두에게 말할 거야.”

지금 그는 아직 하영의 마음을 얻지 못했으니, 이런 일을 말하면 오히려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저녁, 하영은 김제에 새로 연 술집으로 끌려갔다. 문에 들어서자, 그녀는 귀청이 터질 듯한 음악에 심장이 쿵쾅거렸다.

하영은 인나의 손을 잡고 그녀의 귓가에 대고 큰 소리로 말했다.

“인나야, 여기서 놀지 말자. 만약 유준 씨 그들이 안다면, 틀림없이 찾아올 거야.”

“왜?”

인나는 하영을 끌고 당당하게 들어갔다.

“남자들끼리 놀라고 해. 지금은 우리의 시간이야. 누가 결혼할 상대가 있으면 이런 곳에 놀러 올 수 없다고 규정했지? 게다가 우리도 그저 술을 마시고 노는 건데, 뭐가 어때서?”

하영은 인나가 그녀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일부러 이곳에 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하영은 이런 곳을 확실히 좋아하지 않았다. 이상한 사람들이 너무 많은 데다, 만약 유준이 이 일을 알면 술집 전체를 발칵 뒤집어버릴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영은 유준과 다투고 싶지 않았고, 또한 유준이 남과 싸우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

부스 앞으로 걸어가자, 하영은 여전히 인나의 손을 꽉 잡아당겼다.

“인나야, 나 정말 여기에 있고 싶지 않아. 우리 조용한 곳으로 가만 안 될까?”

“뭐?!”

인나는 잘 듣지 못했다.

하영은 방금 자신이 말한 것을 다시 한번 말할 수밖에 없었다.

“하영아, 일단 앉아. 내가 천천히 설명해줄게, 응?”

하영은 인나에게 생각이 있는 것을 보고, 억지로 자리에 앉았다.

인나는 하영의 귓가에 다가갔다.

“정유준은 지금까지 자신의 기억이 회복됐다는 것을 인정한 적 없지?”

하영은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게 이곳에 놀러 온 것과 무슨 관계가 있지? 설마 이 일로 유준 씨를 자극하려고?”

인나는 고개를 세게 끄덕였다.

“남자들은 다 그 꼬락서니야. 우리가 일을 좀 크게 벌이지 않으면, 정유준은 영원히 솔직하게 말하지 않을 거라고!”

“아니야.”

하영은 얼른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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