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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8화 인정하는 게 그렇게 어려워요?

유준이 말했다.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강하영, 넌 내 아이들의 어머니야. 이건 바꿀 수가 없는 사실이라고!”

“이 관계 때문에 날 간섭하려는 거예요?”

하영은 냉소를 했다.

“당신의 전화를 받지 않은 것은 내 잘못이지만, 당신도 나에게 자유를 주지 않았잖아요. 더군다나 나도 단지 당신 아이 엄마의 신분일 뿐인데, 대체 무슨 자격으로 날 간섭하려는 거죠?”

하영의 말에 유준은 화가 치밀어 올랐고, 다시 차에 시동을 건 다음. 마인하우스의 방향으로 미친 듯이 달려갔다.

하영은 차 속도에 놀라 옆에 앉아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다.

마인하우스에 도착해서야 유준은 비로소 차를 멈추었다.

그는 차에서 내린 다음, 조수석으로 가서 차 문을 열었다. 그리고 허리를 굽혀 하영을 어깨에 메고 곧장 별장으로 향했다.

하영은 미친 듯이 발버둥 쳤다.

“정유준, 빨리 내려줘요!”

그러나 유준은 놓아줄 의사가 없었고, 방으로 돌아간 후, 하영을 침대에 던져버렸다.

그는 두 손과 두 다리로 마구 움직이는 하영의 사지를 억누르며, 분노에 소리쳤다.

“강하영, 내가 말했었지, 너에게 명분을 주겠다고!”

하영은 유준을 노려보았다.

“그것도 내 회사로 바꿔야 하잖아요! 난 원하지 않아요! 내가 가장 싫어하는 일이 바로 다른 사람에게 빌붙어 사는 거예요!”

“넌 나에게 빌붙어 살 필요가 없어. 강하영, 난 너 하나만 원한다고! 만약 남들이 신경 쓰인다면, 오늘부터 MK는 Tyc의 부속 회사가 될 수도 있어!”

하영은 몸부림을 치는 것조차 잊어버렸고, 놀라서 유준을 쳐다보았다.

“지금 뭐라고요?”

유준은 일어나서 침대 머리맡의 서랍을 열더니, 계약서 한 부를 꺼내 하영에게 던졌다.

하영은 한 번 훑어본 후, 눈을 크게 뜨며 유준을 바라보았다.

“이게 무슨 뜻이에요?”

“이 계약서는 내가 프러포즈한 후에 너에게 말하려 했어. 네가 원하지 않는 한, 나도 널 강요하지 않을 거야. 그러나 난 방법을 강구해서 네 생각을 바꾸려고 노력할 거야.”

말하면서 그는 하영의 곁에 앉았고, 검고 밝은 눈빛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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