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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9화 정신과 의사

“하영아.”

“네.”

“우리 결혼하자.”

하영은 몸이 뻣뻣해졌고, 대답하지 않은 채로 유준을 가볍게 밀어냈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며 감히 유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다.

“이, 이 일은 그렇게 조급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말하면서 하영은 황급히 일어섰다.

“앞으로 다시 이야기해요. 나 먼저 샤워하러 갈게요!”

하영이 당황해하며 도망가는 것을 보고, 유준은 눈빛이 어두워졌다.

‘예전 같으면, 하영은 감동을 받으며 내 프러포즈에 동의를 했을 텐데. 지금은 왜 미루려 하는 거지?’

‘이유가 무엇일까?’

‘내가 아직 소씨 가문의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아서?’

유준은 욕실 문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내일 시간을 내서 소씨 가문에 한 번 들러야 할 것 같군.’

다음날, 유준은 회사의 일을 처리한 다음, 소씨 가문에 가려던 참이었는데, 현욱이 점심을 같이 먹자고 했다.

시간이 아직 이른 것을 보고, 유준은 동의했고, 두 사람은 함께 레스토랑에 갔다.

밥을 먹을 때, 유준은 줄곧 창밖을 바라보며 침묵했다. 현욱은 의혹을 느끼며, 그를 여러 번 훑어보고서야 물었다.

“유준아,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현욱이 물었다.

유준은 손에 든 커피를 내려놓고 그를 바라보았다.

“우인나 씨는 너와 결혼하는 것을 거절한 적 있어?”

현욱은 물끄러미 유준을 바라보았다.

“그러니까 하영 씨가 널 거절했다는 뜻이네??”

유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우인나 씨는 이렇게 말한 적 있냐고?”

“아니.”

현욱이 말했다.

“지금 매일 간절히 기대하고 있어. 내가 자신과 일찍 결혼해야 안심할 수 있거든.”

유준이 침묵에 빠졌다.

‘그 하영은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현욱도 따라서 생각해 보았다.

“유준아, 지난번 약혼식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긴 건 아닐까? 무슨 증후군이라고 했더라? 정신과 의사라고 찾아가야 하는 거 아니야?”

유준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렇게 심각하진 않을 거야.”

“그건 아니지!”

현욱은 엄숙하게 말했다.

“네 일을 알게 된 후, 하영 씨는 어쩔 수 없이 약혼식 현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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