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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1화 생각이 다 다른 것 같군

유준은 침묵을 하며 책상을 두드렸고, 이 일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젠 조급해도 소용없어. 아이고, 너희들 그렇게 많은 시련을 겪었지만, 결국 하영 씨 자신의 문제로 결혼할 수 없게 될 줄이야.”

“맞지 않는 자물쇠가 있을지 몰라도.”

유준은 나지막이 말했다.

“열리지 않는 문은 없어.”

“무슨 뜻이야??”

“모든 일에는 계기가 필요해. 다만 지금 이 계기가 아직 오지 않았을 뿐이야. 하영이 지금 결혼하고 싶지 않은 이상, 나도 강요하지 않을 거야.”

“아니. 그럼 너희들은 도대체 결혼을 할 거야 말 거야! 지금 줄 서서 결혼하길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있단 말이야!!”

유준은 입술을 구부렸다.

“기다려.”

현욱은 어이가 없었다

‘이러다 내 결혼식도 따라서 연기되겠지!!’

저녁에 유준은 예준과 레스토랑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도착한 후, 예준은 피곤한 표정으로 그의 앞에 앉았다.

“유준아, 오랜만이야.”

유준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예준을 바라보았고, 차를 한 모금 마셨다.

“요즘 많이 바쁜 거야? 소진 그룹은 지금 무척 안정적일 텐데.”

“회사에는 별일 없어.”

예준은 씁쓸하게 고개를 저었다.

“무슨 일로 날 찾은 거지?”

“하영에 관한 일이야. 지금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아.”

예준은 잠시 침묵했다.

“넌 하영과 결혼하고 싶지만, 오히려 거절을 당한 거구나?”

“응.”

유준은 찻잔을 내려놓았다.

“그래서 너에게 묻고 싶은 거야. 네 관점에서 볼 때, 난 어떻게 하영을 설득하면 좋을까?”

“나라면 설득하지 않을 거야.”

예준은 유준의 시선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나는 단지 하영이 내린 그 어떤 결정을 지지할 뿐이라고. 네 말에 따르면, 하영은 약혼식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어서 결혼을 하고 싶지 않은 게 틀림없어. 그렇다면 왜 하영이 그 일을 마주하도록 강요해야 하는 거지?”

유준은 문득 예준을 찾아온 것이 잘못이라고 느꼈다.

‘세준과 희민이 세희를 그렇게 아껴주는 것도 완전히 이 삼촌을 닮은 것 같군.’

유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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