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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7화 내가 널 지켜줄게

점심 일은, 학생들끼리 서로 사과하는 걸로 끝났다.

선생님들도 세희의 배경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일을 크게 벌이지 못했다.

건달 쪽의 학부모님더러 그들을 붙잡고 사과를 하고 나니, 이 일도 끝난 셈이었다!

오후에 수업이 있어서 학부모들도 먼저 돌아갔다.

세희는 우빈을 끌고 운동장에서 전화를 했다.

세희는 유준에게 전화를 걸었고, 돌의자에 앉아 기뻐서 두 발을 흔들었다.

우빈의 시선은 세희가 건달들에게 꼬집혀 빨갛게 부은 얼굴에 떨어졌고, 마음속으로 묻고 싶었다.

‘아프지 않을까?’

처음부터 끝까지, 남에게 얻어맞아도, 세희는 다른 여자아이들처럼 울지 않았다. 심지어 무슨 일을 떠올렸다며 기분이 무척 좋았다.

이런 소녀는 매우 특별했고, 또한 우빈이 여태껏 본 적이 없는 낙관적이고 명랑한 사람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유준이 전화를 받았다.

“아빠!”

세희는 기뻐하며 소리쳤다.

“오늘 밤 경호원 아저씨들 시켜 나 데리러 올 수 있어요? 할아버지에게 부탁한 일, 내가 해결할 수 있는데!”

이때 유준은 현욱과 하영 그리고 인나와 함께 앉아 밥을 먹고 있었다.

세희의 말을 듣고, 그는 벌떡 일어서더니 자리를 떠났다.

“할아버지가 돌아오라고 하셨어?”

세희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네! 내가 외할머니에게 약속했던 일도 이제 할 수 있어요. 일찍 끝내면, 할머니도 마음 편히 떠나실 수 있어요!”

“외할머니?”

유준은 발걸음을 멈추며, 인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하영을 바라보았다.

‘이 일이 하영의 어머니와 무슨 관계가 있는 거지?’

‘설마, 선생님이 말씀하신 그 분은 바로 하영의 생모란 말인가?’

유준은 시선을 거두었다.

“좋아, 내가 사람 보내서 너 데리러 갈게. 지금 바로 출발할 거야.”

“네!”

세희는 고개를 세게 끄덕이며 대답했다.

“아빠, 엄마에게 나 돌아온다고 말하지 마요. 엄마에게 서프라이즈 주고 싶어요!”

“좋아.”

유준은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할게.”

전화를 끊은 세희는 핸드폰을 다시 주머니에 넣었다.

우빈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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