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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6화 날 방해하지 마

우빈은 작은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었다.

“나 때문에 너까지 괴롭힘을 당하게 하고 싶지 않아.”

“난 두렵지 않다고!”

세희는 우빈이 돈을 꺼내려는 것을 막으며, 앞에 있는 사람들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돈 없어! 난 너희들처럼 돈이 없으면서 여기저기 구걸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니깐! 부모님에게 달라고 하든가. 우리가 너희들 부모님이냐?!”

세희는 날카로운 말로 그들을 욕했다.

건달은 욕설을 퍼부었다.

“젠장, 이 계집애가 이렇게 염치없다니! 감히 우리 부모님을 언급해? 너 오늘 학교에 나가지도 못하게 할 거야?!”

“때리려면 때리든가!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세희는 이를 악물었다.

“큰 것들이 오히려 자기보다 어린 사람을 괴롭히다니! 징그럽네!”

“내가 오늘 너희들의 돈을 받지 못하면, 나 사람도 아니다!”

건달은 고함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그렇게 세희와 우빈의 몸에는 상처가 생겼고, 건달 그들도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았다. 팔과 다리는 전부 세희에게 물려 피가 났다.

소란이 너무 큰 나머지, 다른 학생들이 이를 보고 선생님에게 보고하였다.

세희와 우빈, 그리고 그 건달들은 학교 교무실에 들어왔다.

한 시간도 안 되자, 선생님은 사건의 경과를 똑똑히 물었고, 학부모님들을 학교에 불렀다.

첫 번째로 도착한 사람은 바로 우빈의 가족이었다.

우빈의 이모는 우빈의 외할머니를 부축하며 급히 교무실에 도착했다.

우빈의 얼굴이 지저분해진데다 빨갛게 부은 것을 보고, 우빈의 이모는 마음이 아파서 앞으로 다가갔다.

“우빈아!”

이모는 몸을 웅크리고 우빈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왜 싸움을 한 거야?”

우빈은 잔잔하게 눈을 들어 이모와 외할머니를 바라보았다.

“할머니, 이모, 전 괜찮아요. 세희가 도와줬어요.”

‘할머니...’

세희는 이 호칭을 듣고 갑자기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머릿속에 갑자기 한 장면이 스쳐 지나갔지만, 우빈 이모의 말소리에 의해 끊어졌다.

“세희야?”

이모는 고개를 돌려 우빈의 뒤에 서 있는 세희를 바라보았다.

“네가 바로 세희야?”

세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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