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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0화 나 자신 만의 능력이 있는 거지

“유준 씨는 자기 MK의 지분을 모두 내 명의로 양도하려고 했어. 내가 Tyc가 MK의 부속이 될 수 없다고 한 말 때문에.”

“그거 좋은 일 아니야?!”

인나는 감격에 겨웠다.

“김제에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 더 없을걸?!”

하영은 고개를 저었다.

“바로 이러하기때문에 난 결혼하고 싶지 않아. 그건 유준 씨가 심혈을 기울인 회사인데, 결혼한다고 나에게 넘겨주다니, 그게 말이 돼?”

“나 좀 이해가 안 되네. 정유준은 널 사랑해서 그런 건데, 넌 오히려 이것을 부담으로 생각하고 있는 거야?”

하영은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이런 게 아니라고. 유준 씨에는 그 자신 만의 능력이 있고, 나에게는 나 자신 만의 능력이 있는 거지. 난 이걸 원해. 결혼하면 그 사람이 바로 다른 한 사람의 부속품이 되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스스로 자신의 사업을 발전시키는 거야. 왜 결혼하면 오히려 상대방에게 자신의 회사를 줘야 하는 거냐고?”

“너도 정말 독립적이구나. 그럼 이렇게 물어볼게. 너 만약에 임신한다면?”

하영은 생각에 잠겼다.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어.”

“난 전부 정유준에게 맡겨도 나쁠 것이 없다고 생각해. 넌 그저 자유롭게 사모님 행세를 하며 매일 하고 싶은 대로 지내면 되지.”

“싫어!”

하영은 단번에 거절했다.

“난 절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매일 놀고먹는 데만 신경 쓰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을 거야. 그럼 난 병신과 다름없잖아.”

인나는 눈썹을 치켜세우며, 하영의 팔을 툭툭 쳤다.

“넌 지금 이렇게 말하면서, 그때 왜 세준과 희민을 보내고 싶지 않았을까?”

하영은 인나를 힐끗 노려보았다.

“그건 같은 일이 아니지.”

인나는 하영의 팔을 안았다.

“하영아, 난 너에게 이래라저래라 하지 않을 거야. 그러나 그동안 줄곧 고생을 한 것도 다 정유준과 결혼하기 위해서였잖아?

이제 그 기회가 코앞에 있는데, 넌 왜 오히려 움츠러든 거지? 부속품을 핑계로 삼지 말고 너 자신에게 물어봐. 정유준과 함께 있고 싶은지를.”

“만약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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