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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7화 내가 설명해야 한다

“그 말은 맞지.”

인나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있어야 그래도 식은 올려야지. 나 좀 봐, 결혼을 하고 싶어도 그게 언제 일어날지 모르잖아.”

“현욱 씨의 부모님은...”

“아이고.”

인나는 짜증을 느끼더니 하영의 말을 끊었다.

“그 사람들 언급하지 말자. 정말 짜증난다니깐!”

하영은 창밖을 내다보았다.

“이제 곧 새해가 다가오는데. 새해가 지나면 설이 되겠지. 올해는 전처럼 그렇게 떠들썩하지 않을 거야.”

인나는 턱을 괴고, 하영의 시선을 따라 창밖의 등불을 바라보았다.

“그럼 우리가 떠들썩하게 놀면 되지.”

하영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렇게 해봤자, 아이들이 그리운 공허함을 가득 채울 수 없어.”

이 말을 마치자, 두 사람 사이에 갑자기 침묵이 흘렀다.

한참 후, 인나는 갑자기 몸을 곧게 펴고 앉았다.

“하영, 우리 내일 집 한 채 사러 가자!”

하영은 멍해졌다.

“집을 사? 뭐 하려고??”

“너도 이제 집이 없고, 나도 없잖아.”

인나는 두 눈을 번쩍 뜨며 말했다.

“우리 별장 사지 말고, 분양주택 하나 사자! 같은 층을 산 다음, 중간을 뚫어버리는 거지!”

“그래도 되지만.”

하영은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렇게 하는 이유가 뭐야?”

인나는 헤헤 웃었다.

“당연히 쓸모가 있어서 그러지! 예를 들면, 네가 정유준과 싸우거나, 내가 현욱 씨와 싸우면, 우리는 우리의 집에 돌아가는 거야!”

“응, 그 다음에는?”

하영은 계속 물었다.

“그리고 파티를 여는 거야! 멋진 남자들 가득 불러서 같이 놀자고!

인나와 하영이 모르는 것은, 지금 그녀들 뒤에 이미 두 남자가 서 있다는 것이었다.

인나의 말을 들었을 때, 현욱의 얼굴은 이미 파랗게 질렸다.

“인... 나... 씨!!”

현욱은 참다못해 인나의 뒷모습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인나는 놀라서 부들부들 떨었고, 갑자기 나타난 두 사람을 쳐다보았다.

“당신들이 왜 여기에 있는 거예요?!”

인나는 눈을 부릅뜨고 물었다.

하영과 급히 고개를 돌렸는데, 유준이 그녀의 뒤에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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