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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6화 너무 많이 간섭한 거 아니야

현욱은 입술을 삐죽 내밀며, 억울한 다른 곳을 바라보았다.

“나도 다 생각이 있지만, 인나 씨가 내 번호를 차단했단 말이야.”

유준은 멍하니 있다가 곧 비웃었다.

“너 그동안 너무 많이 간섭한 거 아니야?”

“네가 하영 씨를 간섭하면, 하영 씨는 네가 귀찮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 같아?”

현욱은 혀를 찼다.

“그렇게 잘났으면, 네가 하영 씨에게 전화 좀 하지 그래?”

유준은 책상 위의 핸드폰을 들었다.

“나는 적어도 너보단 낫지.”

말이 끝나자, 유준은 하영에게 전화를 했다.

전화는 바로 연결됐지만, 곧이어 차가운 음성 안내음이 들려왔다.

“고객님은 지금 통화 중입니다...”

“풉...”

현욱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넌 나한테 뭐라 할 자격이 있는 거야? 하하하하, 하영 씨는 직접 네 전화를 끊었잖아!”

유준의 잘생긴 얼굴은 현욱의 폭소와 함께 점점 어두워졌다. 그는 단념하지 않고 계속 하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번에는 바로 안내음이 들려왔다.

“아하하하하하하...”

현욱은 웃다가 눈물까지 나왔다.

“유준아, 넌 나보다 뭐가 나은 거지? 하하하하.”

유준은 핸드폰을 꽉 잡았다.

‘하영은 도대체 어디로 간 거야? 감히 내 번호를 차단해?!’

유준은 시원에게 전화를 하며, 분노를 꾹 참았다.

“허 비서, 사람 찾아서 하영의 위치 좀 추적해줘!”

시원이 응답하기도 전에, 핸드폰에서 진연월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도련님, 사람을 찾을 수 없다고 허 비서를 찾는 건 좀 너무하신 거 아니에요?”

진연월이 야유하는 목소리가 유준의 귀에 떨어졌다.

이 말을 들은 현욱은 또 웃음을 참느라 얼굴을 붉혔다.

유준은 차갑게 물었다.

“네가 왜 허 비서와 함께 있는 거지?”

“저와 허 비서는 모두 솔로이니, 왜 함께 있을 수 없는 거죠?”

“진 사장님, 제가 대표님과 얘기하겠습니다...”

시원은 다급히 화제를 돌렸다.

“단지 허 비서더러 강 사장님을 찾아달라고 하셨을 뿐이에요. 다른 일은 없었어요.”

진연월이 말했다.

“도련님이 아내를 찾지 못하는 건 허 비서와 상관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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