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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6화 사람에게 달린 게 아니에요

유준은 저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말문이 막힌 유준을 보고, 하영은 웃으며 볼 옆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뒤로 넘겼다.

“유준 씨, 어떤 감정은 항상 저도 모르게 드러나거든요. 당신이 말하고 싶지 않으면 나도 강요하지 않을게요. 언젠가 똑똑히 생각한 후에 우리 다시 미래에 관에 이야기해요.”

말이 끝나자, 하영은 맨 앞에 있는 아이들을 쫓아가 그들의 손을 잡고 웃으며 앞으로 걸어갔다.

하영의 뒷모습을 보고, 유준은 생각에 잠긴 듯했다.

다음날, 일행은 짐을 챙겨 다시 김제로 돌아왔다.

별장에 돌아오자마자 하영은 주강의 전화를 받았다.

하영은 전화를 받는 동시에 스피커를 눌렀고, 아이들을 위해 과일을 씻으면서 입을 열었다.

“주강 오빠.”

주강의 관심이 핸드폰에서 들려왔다.

“하영 씨, 나도 이제야 부진석이 한 일을 알았는데, 이제 괜찮은 거예요?”

방금 주방에 도착한 유준은 주강의 말을 똑똑히 들었다.

유준은 미간을 찌푸리며 식탁에 놓인 하영의 핸드촌을 불쾌하게 노려보았다.

“주강 오빠는 소식이 여전히 빠르네요. 난 아무 일도 없으니까 안심해요.”

“내 소식이 빠른 게 아니고요.”

주강이 말했다.

“인터넷에서 지금 검색어 1위가 바로 부진석이거든요. 난 그 사람이 자살할 줄은 정말 몰랐어요.”

하영은 사과를 깎다 멈칫했다.

“주강 오빠, 이 일은 언급하고 싶지 않아요. 다 지나간 일이니까요.”

“미안해요. 참, 오늘 저녁에 시간 있어요? 밥 사주고 싶은데.”

“시간 없어요!”

갑자기 유준의 소리가 하영의 뒤에서 울렸다.

하영은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는데, 유준이 이미 그녀의 곁으로 와서 핸드폰을 든 것을 보았다.

주강은 웃으며 말했다.

“정 대표님, 남의 전화를 엿듣는 것은 아주 예의가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하는데.”

“당신이 나 몰래 내 여자를 만나는 건 매너가 있고요?”

“정 대표님, 나와 하영 씨는 아무래도 협력 관계이니, 저희가 같이 밥을 먹는 건 굳이 당신의 동의를 거칠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요?”

유준은 차갑게 웃었다.

“다른 협력자들도 당신처럼 내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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