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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8화 잡아

하영은 인나를 바라보았다.

“뭔데 그렇게 놀라는 거야?”

인나는 핸드폰을 하영에게 보여주었다.

“정유준 말이야, 널 찾지 못해서 나한테 문자를 엄청 많이 보낸 거 있지? 20여 통의 문자를 보내고 나서야 전화를 한 거야.”

하영은 문자를 읽다 바로 피식하고 웃기 시작했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전화를 한 셈인가?”

인나는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너희들 지금 감정이 아주 좋네.”

“응!”

하영은 대범하게 인정했다.

“유준 씨 기억을 되찾았거든.”

“그 남자가 직접 말한 거야?!”

인나는 충격을 금치 못했다.

“언제?”

하영은 담담하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유준 씨는 나에게 말하지 않았어. 아마 그 사람 자신도 말을 잘못했단 것을 모를걸. 나도 어제 이 일을 알아차린 거야.”

“너희 두 사람...”

인나는 놀라서 입을 막았다.

“우리가 어제 한 말을 듣고, 정유준의 남자 본성이 불타오르기 시작한 건가?”

하영의 귓불이 약간 빨개졌다.

“아마도... 그런 것 같아...”

“너무 잘 됐네, 하영아!”

인나는 진심으로 자신의 절친을 위해 기뻐했다.

“하지만, 정유준이 말하지 않으면 너도 말하지 마. 그 남자가 언제까지 참나 두고 보자고!”

“알아.”

하영은 문득 유준이 때로는 정말 유치하다고 느꼈다.

한 시간 뒤, 하영과 인나는 다시 산꼭대기에 도착했다. 차가 아직 멈추지 않았지만, 하영은 마음이 다시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차 문을 열던 동작을 멈칫하더니 손을 자신의 가슴 위에 얹었다.

인나는 몸을 내밀며 물었다.

“왜 그래? 어디 아파??”

하영은 가슴을 억누르며 말했다.

“괜찮아, 그냥 심장이 좀 빨리 뛰어서 그래.”

“심장...”

인나는 잠시 생각하다가 혀를 내두르며 말했다.

“곧 불행이 닥치는 거 아니야!!”

하영은 눈을 부라리며 인나를 바라보았다.

“인나야, 이상한 말 좀 하지 마. 사람 당황하게.”

인나는 얼른 ‘퉤퉤퉤’한 다음 다시 입을 열었다.

“밤을 새워서 그래. 우리 빨리 위층으로 올라가 자자.”

“좋아.”

두 사람은 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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