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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7화 산에 오르는 사람이 있다니

차가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리자, 인나는 어두컴컴한 사방을 바라보며 말했다.

“하영아, 이 길에 가로등 하나도 없다니, 넌 무섭지 않니?”

하영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아니, 차 안에 경호원까지 있잖아. 지금 뭐가 튀어나올까 봐 두려운 거야?”

인나는 팔을 비볐다.

“난 이런 곳 별로 좋아하지 않아. 비록 공기가 정말 좋지만, 누가 그렇게 높은 곳까지 달려가서 휴가를 보내고 싶겠어?”

하영은 가방에 있는 아이들에게 줄 작은 푸딩을 꺼내 인나에게 건네주었다.

“이 호텔은 꽤 유명해서 평소에 스타들도 많이 찾아왔거든. 싫어하는 사람은 아마 너밖에 없을걸. 단 것 좀 먹고 기분을 좀 가라앉혀. 너 지금 생리 때문에 마음이 초조한 거야.”

인나는 포장을 뜯고 막 먹으려고 했지만, 갑자기 두 개의 전조등이 눈을 밝게 비추었다.

곧이어 그 차는 휙휙 소리를 내며 그들을 지나갔다.

인나는 올라간 차를 잠시 바라보더니 중얼거렸다.

“새벽 서너 시에 산에 오르는 사람이 있다니...”

하영은 마음에 두지 않았다.

“아마도 해돋이를 보러 왔을걸. 이곳에 와서 사진 찍는 사람도 적지 않거든.”

“난 절대로 잠자는 시간까지 낭비하여 해돋이를 보러 오지 않을 거야. 하루 종일 일하느라 피곤해 죽겠는데.”

하영은 웃으며 무슨 말을 하려 했지만, 갑자기 마음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비록 그 감정은 즉시 사라졌지만, 하영은 여전히 이상하다고 느꼈다.

하영은 별다른 생각하지 않고 기사에게 말했다.

“길이 구불구불한 데다 어두우니까 속도 좀 줄여요. 안전이 최우선이죠.”

“네, 아가씨.”

차의 속도가 느려지자, 하영은 그제야 마음이 좀 놓였다.

20분 후, 하영과 인나는 산 밑에 도착했다.

인나와 함께 생리대를 산 다음, 하영도 급하게 돌아가려 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곳의 핸드폰 가게가 문을 열 때까지 기다렸다가, 핸드폰을 산 다음 다시 돌아갈 예정이었다.

그리고 겸사겸사 현지의 특색 있는 아침을 맛보려 했다.

아침 6시 30분, 하영과 인나는 작은 마을을 따라 한 바퀴 돌고서야 한 가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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