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61화 함정

유준이 돌아온 후부터 진석의 계획은 점차 물거품으로 되었다.

이것 또한 그가 돌발상황에 대해 제대로 생각하지 않았기에 지금 이런 처지로 몰린 것이었다.

‘그러나 난 결코 평생 이렇게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생각하면서 진석은 다시 하영의 자료를 보기 시작했다.

‘아이를 건드리지 않으면, 정유준의 약점은 하영뿐일 텐데.’

저녁, 유준은 하영과 아이들, 그리고 기사 한 명을 데리고 한강 호텔에서 출발했다.

하영은 사방을 둘러보더니 유준에게 물었다.

“정말 경호원을 데리고 갈 필요가 없는 거예요?”

유준은 좌석을 조정하며 대답했다.

“굳이 모두 우리의 뒤를 따라가고 있어야 안심이 되는 거야?”

하영은 잠시 생각하고 나서야 깨달았다.

‘암암리에 우리를 지키고 있는 경호원이 있는 거구나.’

‘그런데 이 남자는 평소에 엄청 많은 경호원을 데리고 다니지 않았어?’

‘지금은 평소와 다른 무슨 목적이 있는 건가?’

그렇게 생각했지만 하영은 아무것도 묻지 않았고 아이들과 함께 식탁에 앉아 유준이 준비한 레고를 놀았다.

가는 길에 하영은 비록 아이들과 함께 놀고 있었지만 여전히 주의를 유준에게 기울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유준은 엄숙한 표정으로 누군가의 문자에 답장하고 있었다.

그들이 유준에게 말을 걸지 않는 한, 유준은 절대로 한 마디도 먼저 하지 않을 것이다.

희민도 이 상황을 눈치채고 고개를 들어 하영에게 물었다.

“엄마, 아빠 지금 일하느라 바쁜 거예요? 아니면 그 사람의 일을 처리하느라 바쁜 거예요?”

하영은 고개를 저었다.

“나도 잘 모르겠어. 난 심지어 경호원을 왜 떼어내야 하는지조차 모르겠어.”

세준은 입을 삐죽거렸다.

“우리와 함께 놀러 가기로 했으면서 혼자 바쁘게 돌아치다니, 이건 또 무슨 뜻이에요?”

세준이 화난 것을 보고 하영은 얼른 설명했다.

“세준, 우리 너무 급하게 나왔잖아. 그러니 아빠도 아마 차에서 처리해야 할 일을 다 끝내려는 것일지도 몰라.”

“너희들 지금 내가 들으라고 이렇게 말하는 거지?”

갑자기 유준의 목소리가 울리더니 그들의 대화를 끊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